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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3.09.15 20:41
  • 수정 2023.09.18 13:27
  • 호수 1472

혹명나방 습격…벼 수확량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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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날아와 긴 장마로 서해안 피해 극심
날씨 선선해지면 확산 꺾일 수도
오는 20일까지 드론 공동방제 신청

혹명나방 (사진=네이버 백과사전)
혹명나방 (사진=네이버 백과사전)

 

중국에서 날아오는 혹명나방이 급증하면서 쌀 수확에 비상등이 켜졌다.

6~7월 중국에서 날아오는 혹명나방은 주로 해안선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5~6월 중국에서 혹명나방 대발생으로 6월과 7월에 걸쳐 국내에 혹명나방 유입량이 증가했다.

혹명나방 피해를 받은 벼잎은 표피만 남아 백색으로 변하며, 쌀 품질 저하와 수량도 감소하는 피해가 발생한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가장 피해가 극심한 충남에 이어 경남과 전라도도 혹명나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8월 16일 기준으로 혹명나방 피해 추정 규모는 충남이 약 1만804ha로 가장 많고, 전남 3174ha, 경남 598ha, 전북 443ha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진도 혹명나방 피해가 발생하고 농민들의 시름이 크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혹명나방으로 인한 당진 피해 면적은 약 6962ha인 36.2%로 집계했다.

김동헌 쌀농사연구회장은 “중국에서 날아오기 때문에 해안지역이 특히 피해가 클 것”이라며 “7월 초순에 혹명나방이 날아오기 전에 미리 방제를 해야 하는데 이때 우리나라는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방제 시기를 놓치고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혹명나방 애벌레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혹명나방 애벌레는 벼 잎을 말고 그 속에서 잎을 갉아 먹는다”면서 “이 과정에서 벼의 잎이 겉면만 남아서 광합성 기능이 크게 떨어지고 이삭이 잘 여물지 못해 쌀 품질과 수확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혹명나방 피해 발생 및 확산 차단을 위해 드론 공동방제 지원을 9월 20일까지 연장해 신청을 받고 있다.

당진시 농업정책과 농산업팀은 “9월 20일까지 신청 기간을 연장했으며, 드론방제비로 평당 15원씩을 지원하고 있다”며 “또한 기존에 1필지당 1회에 한해 지원했던 것을 지난 6일 이후부터는 방제 신청에 횟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9월 둘째 주까지 3차 발생 시기여서 농민들에게 지난 13일까지 방제 시기를 알리며 방제 지도를 해왔다”면서 “지난 12일 현장에 나가봤을 때만 해도 혹명나방 유충이 없어서 피해가 더 진전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수확기 전까지 다른 병해충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센터는 “농가 상황에 따라 병해충이 발생하고 있으며, 당진시농업기술센터로 연락을 주시면 그에 맞게 방제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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