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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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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인터뷰] 구경완 당진시탄소중립지원센터장
“당진, 탄소중립 실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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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구온난화 아닌 ‘끓는 지구’의 시대
탄소중립 정책 연구 및 시민 대상 공모사업 예정

 

최근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사망자와 실종자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댐 붕괴라는 인재 사고기도 하지만, 기후위기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하루 동안 1년 치의 비가 내리는 폭우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는 산불이 일어나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역시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해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는 끝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끓는 지구’(global boilng)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기후위기 속에서 ‘탄소중립’이란 키워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탄소중립이란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늘려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당진시탄소중립지원센터가 개소했다. 당진시는 탄소중립지원센터 운영을 위해 공모를 진행했으며, 지난 6월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를 센터 운영 기관으로 지정하고 인력 및 사무실을 구성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센터장은 구경완 호서대 자동차ICT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당진시탄소중립지원센터는 향후 △당진시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 수립 △산·학·연·민·관 협력 사업 지원 △교육 및 홍보 △당진시 탄소중립 도시 공모 사업 지원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업을 수행할 인적 구성으로는 구경완 센터장을 비롯해 사무국장과 두 연구원이 있으며 향후에 동서발전(주)에서 전문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이라는 중요한 의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구경완 센터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탄소중립’이 필요한 이유에 관해 설명해 달라.

기후변화가 심화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위기’다. 당진은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이다. 육지와 해수의 온도가 계속해 오르고 있다. 이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미역까지 나고 있다. 지구의 온도가 오르다 보니 북극의 얼음이 녹고, 이로 인해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해 지구 생태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탄소 배출을 줄인다고 해도 이미 배출된 탄소로 인해서 기온은 계속해 오를 것이다. 탄소중립은 필요하다. 

 

당진의 ‘탄소중립’ 과연 실현 가능한가?

우리 센터는 탄소중립(net-zero)보다도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탄소 네거티브(negative)를 지향한다. 적극적으로 지구상 대기 안에 있는 온실가스를 끌어 내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탄소흡수원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당진에서 탄소중립, 탄소네거티브를 위한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만나 당진의 현황을 전하고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고 활용하는 실증 기술을 이곳에서 할 수 있도록 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석문호나 대호만 등 호수에 수생식물을 키워 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건조해 바이오차로 만드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차는 밭작물 등 거름 역할을 한다. 

당진 바다의 해수 온도가 높아지다 보니 전에 볼 수 없었던 미역이나 다시마가 자라고 있다. 해조류를 이용해 탄소를 흡수하는 바다목장 개발과 처치 곤란한 축산 분뇨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을 당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제철소나 발전소와 같은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노력하거나 정부의 관심으로 줄여가고 민간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노력한다면 당진의 탄소 중립이 가능하다고 본다.

 

당진시탄소중립지원센터의 향후 방안은?

시민의 동참이 중요하다. 향후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실천대회나 캠페인은 물론 학생들과 함께 할 탄소중립 주제의 공모전 등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그동안 피상적이었던 탄소중립에 대한 필요성이 느껴지도록 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에 시민들의 동참이 매우 중요하다. 작지만 문을 연, 탄소중립이라는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 교육기관, 시민단체 등이 함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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