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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 입력 2023.09.15 21:05
  • 수정 2023.09.18 12:57
  • 호수 1472

김대건 신부 성상 바티칸 대성당에 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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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역사상 동양인 성상은 최초
축성식 맞춰 오성환 시장, 바티칸 방문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벽감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의 성상 (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벽감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의 성상 (출처 : 가톨릭평화신문)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 우뚝 선다. 가톨릭 역사상 이곳에 동양인 성상이 설치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었던 지난 2021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있는 유흥식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성상 봉헌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이 세워질 곳은 대성당의 대성전 우측 외벽에 움푹 들어간 벽감이다. 

성상은 높이 3.77m, 가로 1.83m, 세로 1.2m의 비안코 카라라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김대건 신부의 성상은 갓을 쓴 채 한국도포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다른 성인과 외관으로 확연하게 구별된다. 김대건 신부가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은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성상 제작은 한진섭 작가가 맡았다. 이탈리아 카라라국립미술아카데미 조소과를 졸업한 한 작가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에 걸쳐서 카라라 지역에서 대리석을 찾아 올해 1월부터 이탈리아 서북부 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머물면서 성상을 제작했다.

8개월에 걸쳐 완성된 조각상이 피에르트 산타에서 400km 떨어진 바티칸까지 운반됐다. 그리고 지난 16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유 추기경이 주례하는 감사 미사를 봉헌한 뒤 축성식이 열렸다. 

감사 미사와 축성식에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 부산교구 총대리 신호철 주교가 참석했다. 또한 당진에서는 오성환 시장이 김대건 신부 성상 축성식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바티칸을 찾았다.

한편 김대건 신부는 1821년 우강면 송산리에서 태어났다. 한국인 최초의 로마 가톨릭교회 사제다. 1836년 신학생으로 발탁돼 마카오에 있는 파리외방전교회 동양경리부에서 철학과 신학을 배웠으며 이후 1845년 중국 상하이에서 페레올 주교의 집전 아래 한국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았다. 

김대건 신부는 전교활동을 이어오다 체포돼 25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김대건 신부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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