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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3.09.18 13:16
  • 호수 1472

[이달의한시] 立秋 /   중촌 김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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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風掃暑嫩凉天  (금풍소서눈양천)

금풍이 더위를 쓸어 서늘한 날씨인데

時業築場修庫先 (시업축장수고선)

시업은 마당을 손질과 곳간 수리가 먼저로다.

淸溪作隊魚兒戱 (청계작대어아희)

맑은 시내에는 떼를 지은 어린 물고기 놀고

大野含豊稻浪連  (대야함풍도랑련)

대야에는 풍년을 머금은 벼의 물결 이어진다.

得意書生看古典  (득의서생간고전)

뜻을 얻은 선비는 고전을 보고

生心漁叟釣晴川  (생심어수조청천)

생심한 어부는 갠 날 시내에서 낚시질을 한다.

萬狀變遷皆有序  (만상변천개유서)

모든 형상의 변천에는 모두 질서가 있는데

相爭世事豈無邊  (상쟁세사기무변)

서로 다투는 세사에는 어찌해서 끝이 없는가?

 

注 :-  

金風 :- 서풍. 가을바람. 嫩凉 :- 조금 서늘함. 새로 시작되는 서늘함.

築場 :- 陰曆 七月 타작을 하기 전 마당을 바르고 손질을 하는 것.

 

요즈음 날씨는 아침저녁의 서늘함에도 한낮의 찌는 듯한 무더위는 다할 줄을 모릅니다. 하지만 들에는 이미 고개 숙인 벼들이 황금물결을 더해가고 섬돌 가에는 벌써 풀벌레 소리 처처해져 이미 풍요의 가을이 우리 가까이에 와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독자 여러분께 시 한 편으로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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