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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9.23 15:51
  • 호수 1473

[의정칼럼] 공(功) 챙기기가 아닌‘공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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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균 당진시의회 의원

김봉균 당진시의원
김봉균 당진시의원

 

당진시 곳곳에 해양경찰인재개발원 당진 유치 축하 현수막이 내걸렸다. 당진에 첫 국가기관 유치라는 쾌거에 17만 당진시민들도 함께 기뻐하고, 특히 합덕읍 지역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옛 영광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지역사회가 치적 앞세우기에 혈안이 되어 시끄럽다 못해 볼썽사나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당진시와 당진시민을 위하여 모두가 염원했던 사업이었을 텐데 본연의 뜻은 어디로 가고 내가 유치했다는 자랑만 있을 뿐이다. 

주위에서 정치적으로만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필자는 더없이 답답할 뿐이다. 국책사업은 결단코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결정될 수도,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해경인재개발원 유치전의 시작은 2년 전인 지난 2020년부터이다. 해양경찰청 직원 교육기관의 필요성이 대두 돼 해양경찰청이 인재개발원 신설을 위한 부지를 물색해 왔다. 

흔히 국가 공공기관 유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비유될 만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유치전은 늘 뜨거운 감자다. 해경인재개발원 유치에도 충남에서는 당진시와 보령시, 강원도 삼척시·동해시· 경상남도 고성군 등 5개 지자체가 참여했고, 1차 후보지 선정 결과 당진시, 보령시, 삼척시로 압축돼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되었다.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인 어기구 의원은 해양경찰청장을 국회로 불러 설득하고, 국회 공식회의에서 해경인재개발원 입지 선정 용역을 위한 용역비 관철 등을 지적해 왔다.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당진을 위해 절치부심 노력해 온 것에 이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한다. 

이후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민선 8기 오성환 당진시장이 유치전 선봉에 나섰다. 

오성환 시장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천과 여수의 해양경찰청과 해경교육원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해 당진의 지리적 여건과 당진 합덕역을 지나는 서해선 복선전철을 활용한 접근성 등 해경인재개발원 입지 당위성과 타당성을 알렸고, 여당 대표와 여당 주요 관계자들을 수 차례 만나 당 차원의 지원을 끌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흐름을 선도했다.

또한, 당진시 공무원들은 당진시민들과 함께 해양수산부 소유 부지인 보령 입지의 부당성 제기, 합덕읍민 서명과 사업대상지 토지소유주 87%의 동의서 확보 등을 위해 열심히 달렸고, 당진시의회도 건의서 채택 및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방문 등으로 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지난 11일 해양경찰청은 인재개발원 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지로 당진시를 최종 의결했다. 

이는 누구 한 사람의 결과물이 아니라 당진시민의 승리이고 그에 대한 결실의 보상이라 생각한다. 당진시는 앞으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국에서 해경 재직자들이 오는 만큼 당진합덕역에서 해경인재개발원까지 버스 노선을 개설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시설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해양경찰인재개발원 당진 유치는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포함과 예산 확보 등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멀다. 

또한 민, 관이 머리를 맞대고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계획 설계하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

17만 당진시민의 염원이 더해진 당진 첫 국가기관 유치가 당진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이라는 성공의 마침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공(功) 챙기기를 멈추고, 정파를 초월한 ‘공들이기에만’ 집중해야 할 때이다. 

오성환 당진시장과 어기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의 리더들이 당진시와 당진시민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만을 생각하며 실행에 옮긴다면 당진시민들은 그 주인공을 오랫동안 기억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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