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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 최초 도래지는 대호지면 조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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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대호지면민 노래자랑 함께 개최

제14회 대호지면민 노래자랑과 함께 대호지 조금진 서양음악 도래지 선포식이 지난달 29일에 열렸다.
제14회 대호지면민 노래자랑과 함께 대호지 조금진 서양음악 도래지 선포식이 지난달 29일에 열렸다.

 

새마을지도자 대호지면협의회·부녀회(회장 정재일·최길자)추석을 맞아 대호지 주민과 고향을 찾은 출향인이 함께 하는 제14회 대호지면민 노래자랑을 지난달 29일 대호지면행정복지센터 광장에서 개최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서양음악이 소개된 대호지 조금진 서양음악 도래지 선포식이 함께 진행됐다.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김정섭 교수는 지난 2월 <당진 조금진의 엔터테인먼트 명소 전환을 위한 문화적 장소성과 문화적 리브랜딩 전략>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개항기 ‘오페르트 도굴사건’으로 유명한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1880년에 쓴 여행기 <금지된 땅: 한국으로의 항해, A Forbidden Land: Voyages to the Corea> 원서와, 역서 <금단의 나라 조선> 등의 문헌을 참고해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음악의 기원을 연구했다. 

그의 논문에 따르면 오페르트의 여행기와 <고종실록> 등 관련 문헌을 종합하면 독일 상인 오페르트는 영국 상선 로나호를 타고 1866년 2월 12일 해미현 조금진(현 대호지면 조금리)에 도달해 선상(船上) 연회를 개최했다. 조선에 통상을 요구하기 위해 해미현감 김응집을 비롯해 조선관원을 선상 연회에 초청했으며, 음식과 술을 대접하면서 서양의 아코디언 연주곡과 바이올린 연주곡 등을 대형 뮤직박스를 통해 들려줬다. 당시 서양음악을 처음 들었던 조선 관료들은 음악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는 등 서양음악에 매료됐다고 한다. 이게 바로 우리나라에 서양음악이 처음 소개된 일이다. 

김정섭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서양음악이 우리나라에 언제 처음 도래했는지는 대중음악을 포함해 국내 엔터테이먼트 발달사를 논할 때 매우 중요한 논제”라며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케이팝(K-pop)은 개항기에 서양인에 의해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유입된 서양음악과 국내 대중음악의 다양한 요소가 혼종화·융합화해 재창조된 산물이라는 것이 학계의 중론으로, 서양음악과 우리음악의 요소가 서로 결합돼 새롭게 창조되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본지 제1436호 “대호지가 우리나라 서양음악 도래지였다” 기사 참조> 

이 같은 의미를 살려 오랫동안 지역에서 진행해 오던 대호지면민 노래자랑(콩쿨대회)과 함께 서양음악 도래지 선포식이 열린 것이다. 이날 논문을 쓴 김정섭 교수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으며, 노래자랑과 경품추첨 등 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한 행사가 마련됐다. 

정재일 새마을지도자 대호지면협의회장은 “4년 만에 열린 행사에 면민과 귀성객 등 모두가 기뻐했다”며 “이전보다 많은 11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늦은 시간까지도 행사에 남아 있는 등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대호지 조금진이 서양음악 도래지라고 알려져 있음에도 면민들이 잘 모르고 있었다”며 “이번 선포식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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