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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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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읍 기지시리 티가든 서정신 대표
깊어가는 가을엔 따뜻하고 향기로운 홍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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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홍차 맛볼 수 있는 홍차 전문 카페
대화와 소통에 안성맞춤…사춘기 가정에 추천

 

예쁜 찻잔에 붉게 우러난 차를 따라 한 모금 마시면 따뜻한 온기가 온몸에 퍼진다. 요즘처럼 차가운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차향이 더욱 진하고 따스하게 느껴진다. 뜨거운 여름날에는 상큼한 스트러스 향기가 나는 홍차가 어울리고, 추운 겨울엔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향의 홍차가 생각난다. 이렇게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그리고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홍차를 즐길 수 있는 홍차 전문 카페 ‘티가든’이 송악읍 기지시리에 자리하고 있다.

커피를 파는 곳은 어디에나 있지만 홍차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찾기 어렵다. 특히 저가 커피와 저렴한 티백으로 우리는 차 음료가 널리 퍼져 있는 시장에서 티가든은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석 같은 곳이다. 대중에게 흔히 알려진 얼그레이와 잉글리쉬블랙퍼스트 뿐만 아니라 그동안 쉽게 맛보지 못했던 생소하고 다양한 홍차를 이곳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홍차는 발효시킨 찻잎을 우려낸 것을 뜻한다. 유자차, 우엉차, 꽃차 등 물에 우려먹는 모든 종류의 음료까지 ‘차(茶, Tea)’라고 하지만, 본래 차는 차나무(학명: 카멜리아 시넨시스) 잎을 따뜻한 물에 우린 것을 뜻한다. 그 발효 정도에 따라서 △발효시키지 않고 덖은 불발효차를 녹차 △10~70% 정도 발효시킨 반발효차를 청차(우롱차) △70% 이상 발효시킨 발효차를 홍차 △미생물로 발효시킨 후발효차를 흑차(보이차)라고 말한다. 

티가든에서는 이 중에서 다양한 홍차를 즐길 수 있다. 홍차는 생산된 지역에 따라 아쌈, 실론, 다즐링과 같이 지역명이 붙기도 하고, 다양한 향을 첨가해 즐기기도 한다. 대표적인 가향 홍차가 얼그레이다. 

 

티가든 서정신 대표는 차의 종류에 따라서, 특히 차 회사에 따라서 다양한 홍차를 선보이고 있다. ‘홍차’ 하면 보통 인도나 영국을 떠올리지만 서 대표가 추천하는 차는 일본 홍차다. 서양의 홍차는 차향이 짙어서 금방 질리거나 이질적으로 느낄 수 있지만, 일본 홍차는 우리에게도 익숙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고. 

홍차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마실 때 유의한다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염증을 낮추는 등 만성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홍차가 가진 다양한 향기는 아로마로 역할을 해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차생활은 마음에 안정을 주고, 긴장을 완화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이다. 

 

서정신 대표가 차를 처음 접한 것은 자녀가 사춘기를 겪으면서다. 가족 간에 대화가 사라지고 가족 모두 스트레스가 커질 무렵, 예쁜 그릇과 찻잔을 사기 시작했단다. 그릇을 쓰려면 요리해야 했고, 찻잔을 사용하려면 차를 마셔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찻잔을 사서 차를 따라 마시다 보니, 가족들 간에 대화의 시간이 열렸다. 따뜻하고 향기로운 차를 앞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사춘기 자녀를 둔 가족에게 차를 꼭 추천하고 싶어요. 차의 따스함과 향긋함에 마음이 안정되고, 차를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됐어요. 그렇게 본격적으로 차생활을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네요.” 

이후 서 대표는 서울을 오가며 차를 배웠다. 그리고 지난 2021년 송악읍 기지시리 아파트 단지에 티가든을 문 열었다. 수많은 프렌차이즈 카페들로 작은 개인카페가 살아남기 힘들지만, 그 사이 생긴 단골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다. 그가 추천한 차를 손님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힘들어 가게를 접고 싶다가도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많이 마셔보고 음미해야 내 취향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차를 즐기도록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하고 싶어요. 차문화를 접하고 차생활을 하면서 차가 가진 매력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 전화: 070-4131-0889

 ▪ 위치: 송악읍 틀모시로 737(힐스테이트 2차 상가)

 ▪ 메뉴: 홍차(다즐링, 기문, 우바, 닐기리, 얼그레이, 블랜딩홍차) 6000원, 허브티(루이보스, 히비스커서, 카모마일, 페퍼민트) 5000원, 베리에션티(로즈힙망고, 로즈힙피치, 로즈힙자몽) 5000원~5500원, 밀크티(얼그레이, 그린, 스트로베리) 5000원, 스무디(얼그레이, 블루베리, 망고, 플레인요거트) 5500원, 커피(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바닐라라떼) 4000~5000원, 에이드(복숭아로즈힙, 청포도, 레몬)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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