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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0 19:42
  • 수정 2023.10.23 10:44
  • 호수 1476

[인터뷰] 대한민국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오광헌 감독
 금메달 목에 걸고 금의환향 한 ‘당진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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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갖고 최선 다 해…당진시민 응원 고마워”
“탁구 강국 중국서 애국가 울려 퍼져 자부심 느껴”
오는 12월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당진서 개최

<편집자주>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지난 8일 막을 내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은 메달순위 3위를 기록하며 스포츠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각본 없는 드라마인 경기 현장에서 여러 명장면이 연출됐지만, 그 중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가장 큰 짜릿함을 선사한 건 바로 여자탁구였다.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영광의 주인공인 오광헌 대한민국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당진에 왔다. 

오 감독이 당진을 찾은 이유는 무엇인지, 이번 아시안게임의 소감은 어떠한지 당진시대와 당진방송이 오광헌 감독을 직접 인터뷰했다. 해당 인터뷰는 당진시대 지면 뿐만 아니라 유튜브 당진방송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오광헌 감독
대한민국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오광헌 감독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축하드린다.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에 얻어낸 금메달이다. 소감은 어떠한가?

중국은 탁구인구도 많고 실력도 출중한 최강국이다. 그곳에서 21년 만에 탁구 금메달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올릴 수 있어 매우 큰 자부심을 느꼈다. 여자복식 우승까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어려운 경기를 잘 풀어내며 자신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애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한 부분은 무엇인가? 

부담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기 실력을 믿고, 열심히 경기에 임하면 국민들이 응원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금메달을 목표로 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목표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어려웠던 경기는 무엇이었나?

8강전에서 맞붙은 홍콩팀과의 경기다. 홍콩팀은 올해 9월 평창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경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했다고 생각했다. 선수 출전 방식을 두고 밤잠을 설치며 고민했었는데 경기 당일에 예측이 전부 빗나갔다. 첫 경기는 홍콩팀에게 점수를 내줬지만 어려웠던 상황을 전지희 선수가 잡아줬고, 그 후 서혜원·신유빈 선수가 잇따라 경기를 잘 마무리 해줘서 만회할 수 있었다.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났다. 한일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전략은 무엇인가?

일본팀 선수들은 제가 일본에서 활동했을 때 직접 지도했던 선수들이라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일본팀 선수들은 상대방의 약점과 빈틈을 노린 플레이를 잘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에게 공격이 들어왔을 때 대처 방법을 코치했다. 

결승에서는 북한과 33년 만에 마주했다. 당시 기분이 어땠는가?

북한은 내부 경제사정 등으로 인해 국제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못해 이력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때문에 경기장에서 이들의 경기를 보면서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북한팀은 힘이나 스피드 등 움직임이 굉장히 빨라서 두렵기도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

당진시탁구협회와 당진시의회, 당진시 등이 오광헌 감독의 당진 방문을 축하했다.
당진시탁구협회와 당진시의회, 당진시 등이 오광헌 감독의 당진 방문을 축하했다.

대한민국 여자 탁구팀의 강점과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정신력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탁구 강국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상당히 부담감을 느낄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반드시 싸워서 이긴다는 간절함으로 선수들이 단합했던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선수들이 랭킹 포인트를 많이 얻기 위해서는 국제대회에 출전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또한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체력훈련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출전을 앞두고 있는 대회는?

오는 12월 당진에서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그리고 내년 2월에는 부산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다. 큰 규모의 대회가 대한민국에서 잇따라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이 충분히 연습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 

또한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있으나, 다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야 하므로 어떤 선수와 함께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선수들이 공격적이면서 스피드 있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지도하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이번에 당진에 온 이유는? 

아내가 당진사람으로 행정동에 장인·장모님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권세용 당진시탁구협회장과 깊은 친분으로 당진과 자주 교류하면서 당진시탁구협회 기술자문위원을 맡고 있어 가족 및 당진시민들께 아시안게임 후 인사를 전하기 위해 당진에 왔다. 

당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것 같다. 당진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당진시민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대한민국 여자탁구가 탁구 강국인 중국에서 태극기와 애국가를 울리고 올 수 있었다. 제가 힘들거나 훈련 중에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종종 당진을 찾는다. 당진에 올 때마다 시민들이 반겨주고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따뜻한 정을 느낀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저는 탁구에 인생을 걸고 끝까지 탁구를 사랑하며 나아갈 것이다. 당진시민들이 탁구를 비롯한 스포츠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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