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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3.10.20 20:33
  • 호수 1476

고구마 작황도, 소비자 반응도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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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반응 좋은 국내 품종 시장성 뛰어나
일기 · 토양 · 농작업 영향으로 맛 떨어질 수도

합덕읍 석우리의 밭에서 수확한 고구마
합덕읍 석우리의 밭에서 수확한 고구마

 

푸른 이파리와 줄기가 걷힌 붉은 황토밭을 헤치자 속이 노란 황토고구마가 주렁주렁 딸려 나온다. 황토밭에서 생산된 고구마는 겨우내 사람들의 입맛을 달콤함으로 채운다. 지역의 고구마 농가들도 고구마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고구마 작황은 종자와 파종시기, 기후, 지역에 따라 수확량과 품질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산면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는 A씨는 “보편적으로 고구마는 모래가 섞여 있는 땅에서 재배를 하니까 (비가 와도) 물빠짐이 잘 되기 때문에 올해 고구마 수확량은 다른 때에 비해서 괜찮게 나왔다”며 “품질도 좋다”고 말했다.

반면 우강면·합덕읍에서 농사짓는 B씨는 “품종에 따라 작황이 다르고, 파종시기와 일기 때문에 올해는 작황이 고르지가 않다”며 “작황이 좋은 밭은 품질이 좋고, 많이 안 좋은 곳은 품질이 안 좋고 수확량도 떨어진다”고 전했다.

당진산 고구마를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올해 고구마에 대한 반응이 상반된다. 일각에서는 “달고 식감도 정말 좋다, 이렇게 맛있는 고구마는 처음이다”는 반응도 있지만 “올해 고구마는 색도 노랗지 않고 단맛이 아예 없다”는 반응도 있다.

A씨는 “당진만 해도 수많은 농가가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다”며 “각 농가마다 상황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중 품종에 따라서 고구마의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지역은 밤고구마 품종을 많이 재배하지만, 당진은 호박고구마 재배가 많다. 지난해 기준 당진지역의 고구마 재배 규모는 총 683ha로, 고대·석문·송산·대호지면에서 안노베니, 베니하루카 등 일본 품종의 고구마를 주로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외래종 호박고구마는 병해 증가와 퇴화로 인해 농민들이 재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호박고구마 주산지인 당진시는 기존에 재배된 일본 품종을 국내 품종으로 대체코자 한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덩굴쪼김병에도 강하고 외관 및 수량성도 좋은 ‘호풍미’를 당진 대표 브랜드 품종으로 육성하고자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고구마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조직 배양묘 증식 재배 기술교육을 진행했고, 지난 1월에는 실증 재배시험을 마치고 조직 배양묘를 보급했다. 

A씨는 “호풍미, 호감미, 소담미 등 3개의 국내 품종을 심어 올해 첫 수확을 했다”며 “고구마 모양이나 색깔, 맛 등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고, 소비자 반응도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B씨도 “이제는 외래 품종보다 국내 품종이 시장성이 더 좋다”면서 “앞으로는 많은 농가들이 국내 품종으로 농사지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기후와 재배시기, 농사기술에 따라서도 품질과 맛이 달라진다. B씨는 “일기 영향도 받는데, 올해 일찍 심은 곳은 저온 현상으로 피해를 입었고, 또 날이 가물다가 비가 필요 없을 때 한없이 비가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배기술과 토양에 따라서도 작황이 달라진다”며 “저지대인 곳은 비가 많이 내리면 밭이 물이 잠기니 당도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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