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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3 15:52
  • 수정 2023.10.26 17:14
  • 호수 1475

[세상 사는 이야기] 강은진 생활체육지도사(읍내동·27)
전직 인라인 국가대표…당진서 새로운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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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던 선수…부상으로 슬럼프 찾아와
당찬FC에서 중앙수비수 맡아 축구까지
“당진도 인라인 문화 활성화 되면 좋겠어요”

 

충북 단양에서 온 은진 씨. 현재 당진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은 물론 시민에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가르치고 있다. 누군가의 눈에는 아직은 어린 27살의 나이지만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어린 나이부터 선수의 꿈을 키웠고 대회에 나가 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심한 부상이 찾아와 선수를 그만둬야 했다. 매 순간 슬럼프가 찾아왔고 인라인을 포기해야 하는 때가 있었다. 그래도 그는 주변의 도움으로, 자신의 힘으로 일어났다. 그리고 우연히 찾은 이곳 당진에서 다시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선배들 보며 키운 인라인의 꿈 

초등학교 1학년 무렵, 인라인 스케이트 선수로 뛰는 선배들을 보며 그 역시 꿈을 키워 나갔다. 인라인 스케이트에 가진 관심이 나중에는 선수 생활로 이어지게 됐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재밌었던 그는 적성에도 맞아 18세까지 대회에 나가면 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대회에 나가면 늘 메달을 따는’ 선수가 되면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마음에 쌓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종종 슬럼프가 찾아올 때도 있었다. 이때 은진 씨를 잘했다고 따뜻하게 안아준 사람이 지도자였다. 그 덕에 다시 일어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다고.

 

하지만 어려움은 예상치 않은 순간에 찾아왔다. 운동하다 발등의 뼈가 부러진 것이다. 이 일로 선수 생활을 중단해야 했다. 은퇴를 결정한 그는 자신이 달릴 수 없는 운동장에서 연습하는 동료들을 보며 큰 슬럼프를 겪어야 했다. 

“같이 활동하던 친구를 만나 술 한잔하는데, 친구가 제게 이런 말을 했어요. 울타리 밖에 넘어가서 자기의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고요. 슬럼프를 겪던 저는 그때 충격받았죠. 그 뒤로 나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넓게 가졌어요. 그리고 뭐든 도전해보자고 마음을 다졌죠.

은진 씨는 약 9개월에 걸친 재활 치료와 함께 슬럼프를 극복해 나갔다. 그리고 인라인 스케이트 학원에서 강사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그리고 전문 체육 지도자 자격증 취득까지 성공하게 됐다. 

당진에서 취미·일까지 일석이조

새롭게 자리 잡은 터전, 당진에서도 그는 삶의 전부였던 인라인은 놓지 않았다. 현재 당진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로, 인라인 종목만 일주일에 약 50여 명을 지도하고 있으며 학교돌봄 체육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부상 이후 한 번도 쉰 적 없었던 그는 취미활동까지 새로 시작했다. 은진 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지난 5월 여성축구단 당찬FC에 가입했다. 여기에는 K3리그 평택시민축구단 출신인 장현범 씨의 영향도 있었다. 은진 씨는 현재 중앙수비수를 맡고 있으며 공격과 수비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성격의 미드필더 포지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인라인은 개인 종목이다보니 내가 내 자신을 스스로 다스려야 해요, 다만 축구는 팀원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매력을 느꼈어요. 저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축구도 재밌더라고요.”

은진 씨는 당찬FC의 회원으로서 더이상 바랄 점이 없을 정도로 애정이 깊다고. 그는 “축구를 가르쳐주는 코치들이 회원 한 명도 놓치지 않고 똑부러지게 지도해준다”며 “수업이 아닐 때는 장난도 치고 친근하게 대해줘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다같이 발맞춰 활동하는 운동이므로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누구든 부담 없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애인을 따라 당진에 왔는데 여기에서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고 좋은 일들도 많이 생겼어요 한 가지 바라는 점은 당진에서도 인라인 구장이 조성돼서 인라인 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당진에서 많은 체육활동을 하고 싶어요!”

 

 >> 강은진 씨는…

- 1997년 충북 단양 출생

- 2005년 인라인스케이트 선수 등록

- 현 당진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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