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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3.10.27 20:29
  • 수정 2023.11.03 15:50
  • 호수 1477

이앙부터 수확까지 벼농사도 ‘자율주행’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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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부문 당진 유일…농업용 로봇 실증사업 선정
자율주행 콤바인으로 벼 수확 실증…활용방안 연구
지난 25일 농진청장 대호지 방문해 농민과의 만남

지난 18일 해나루방제단 박상욱 농민이 핸들에서 손을 떼고 콤바인 수확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자율주행 콤바인은 자동으로 운전하고 벼 수확을 한다.
지난 18일 해나루방제단 박상욱 농민이 핸들에서 손을 떼고 콤바인 수확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자율주행 콤바인은 자동으로 운전하고 벼 수확을 한다.

해나루방제단(대표 장영길)이 올해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2023년 농업용 로봇 실증 지원사업’ 중 식량 분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가운데, 벼농사에 있어 사람이 없어도 자율작업이 가능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식량 분야 전국서 유일하게 선정

농업용 로봇 실증 지원사업은 농업용 로봇의 활성화 촉진을 위해 무상 임대, 교육, 컨설팅 등의 현장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업법인 해나루방제단은 서류심사, 발표평가, 현장점검 등 3단계 심사를 거쳐 식량작물 분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모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당진시가 전국에서 쌀 생산량이 많은 쌀 주산지이고, 해나루방제단이 청년 농업인으로 구성된 농업법인이라는 강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나루방제단 5개 농가에서는 18㏊ 면적에 자율주행 트랙터·이앙기·파종드론·제초로봇 등을 사용해 벼농사를 지으며 현장에 실증 적용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농기계가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방안 DB화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의 운영기관인 대호지농협(조합장 남기찬)에서는 농협 농기계임대사업장 활용 및 관련 교육을 통해 제품과 기술을 확산한다. 더불어 대호지농협과 해나루방제단을 비롯해 제조업체 등으로 구성된 피드백 협의체를 구성해 실증방법과 개선사항, 활용방안을 도출한다.

지난 18일 자율주행 콤바인 실증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18일 자율주행 콤바인 실증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자율주행, 초보자 작업 피로도 낮춰져”

지난 18일에는 해나루방제단 박상욱 농민과 대호지농협 남기찬 조합장 등 관계자, 대동, 컨설팅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콤바인 실증이 대호지면 사성리 에서 진행됐다. 이날 면적대비 작업시간 및 운전자의 피로도, GPS 정확도, 전반적인 작업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논에서 벼를 수확할 때 사용하는 농기계가 ‘콤바인’이다. 운전은 물론 벼를 베는 예치부를 쉴새없이 조작해줘야 한다. 너무 낮게 내리면 예치부가 땅에 닿고 높게 올리면 낱알을 미쳐 다 베지 못한다. 운전석에서는 논을 내려다보면서 예치부를 올리고 내렸다가 콤바인이 논 끝에 다다르면 콤바인의 방향을 돌리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그런데 대동에서 개발한 자율주행 콤바인은 운전과 추수를 스스로 해낸다. 이날 박상욱 농민이 자율주행 콤바인에 탑승해 논의 네 모서리에서 작업 지점을 설정하고 콤바인을 주행했다. 작업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도 콤바인이 알아서 벼를 수확하고, 논 끝에 다다르면 알아서 방향을 바꿔 다시 작업을 반복했다.

지난 25일 대호지면 사성리에서 ㈜대동이 주최한 자율작업 농기계 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박상욱 농민(왼)이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에게 자율주행 콤바인 작업에 대해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25일 대호지면 사성리에서 ㈜대동이 주최한 자율작업 농기계 시연회가 열린 가운데, 박상욱 농민(왼)이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에게 자율주행 콤바인 작업에 대해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작업 후 참석자들 사이에서 피드백을 가졌다. 농민 박상욱 씨는 “자율주행 콤바인의 회전 동작이 더 부드럽다”며 “자율주행 콤바인으로 작업하게 되면 신경쓸 것이 적어 작업 피로도가 낮고 작업 속도 또한 수동작업보다 빨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콤바인이 논 끝에 다다라 회전을 할 때 밑에 깔린 볏짚을 치워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남기찬 조합장은 “자율주행 콤바인의 경우 논 끝에서 회전할 때 다양한 회전 동작이 안 된다”며 “회전할 때 불필요한 동작이 많아 오히려 작업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서 다양한 회전 동작이 가능해지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대동 관계자는 “기계 자체가 1인 농가를 대상으로 개발돼 속도가 느리다”며 “속도가 높아지면 기계가 불안정해진다”고 말했다. 이날 논의된 의견들을 모아 자율주행 기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이 당진을 방문했다. 이날 자율주행 농기계를 개발한 ㈜대동이 자율작업 농기계 시연회를 대호지면 사성리에서 개최했다. 이날도 콤바인 자율작업이 시연됐으며, 농민 박상욱 씨가 직접 조재호 농진청장에게 자율주행 콤바인 작업에 대한 소감과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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