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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27 21:07
  • 호수 1477

[당진종합병원과 함께하는 전문의칼럼] 벌에 쏘이거나 곤충에 물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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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철 당진종합병원 진료부장, 응급의학과 전문의

 

가을이 되면 벌에 쏘인 환자가 다양한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다. 쏘인 부위의 통증과 부종, 가려움증, 전신 발진, 호흡곤란, 어지럼증, 실신 등의 증상이다. 요즘은 벌도 꿀벌, 장수말벌 외에 외래종 벌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국소 통증, 가려움증 등 가벼운 증상으로 내원하지만, 일부에서 전신의 두드러기, 식은땀, 호흡곤란, 실신, 부종, 어지럼증,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이런 상태를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라고 하는데 벌에 쏘이는 경우 외에도 다른 곤충에 물리는 경우, 음식(땅콩, 갑각류 껍질), 약(항생제, 진통제)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곤충에 물리는 경우는 벌쏘임 보다는 아나필락시스 반응의 빈도가 낮다. 

벌에 쏘이거나 곤충에 물려 위와 같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나면 우선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속한 응급처치를 위해서 119를 통해 내원할 것을 권유한다. 

그 외에 벌침을 제거하고, 물리거나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을 대서 통증과 부종을 경감시켜야 한다. 벌침을 제거할 때는 핀셋 등으로 잡아서 빼는 방법은 독을 분출시켜서 좋지 않고, 신용 카드 같은 것으로 긁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치료할 때는 수액 투여와 에피네프린이라는 약으로 혈압을 올리고, 그 외에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로 알레르기 반응을 약화시킨다. 

하지만, 조금만 늦어도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상황이므로, 벌에 쏘이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향수, 밝은 색상, 음식 냄새 등이 벌에 주의를 끈다고 하니 야외에서는 밝은 색의 옷과 향수, 음식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벌에 반복적으로 쏘일수록 알레르기 반응은 강해지는 경향이 있으니, 이전에 알레르기가 있었던 사람은 더욱 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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