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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3.11.11 11:26
  • 수정 2023.11.12 14:27
  • 호수 1479

특혜 · 투기 의혹 ‘기지시줄다리기 주차장’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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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당진시의회 정례회에 재상정
토지주 특혜 및 부동산 투기 논란 여전
의회, 지역구 · 소속 정당 부담…과반 넘을까

2019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체 장면
2019년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체 장면

 

지난 9월 당진시의회에서 부결된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주차장 조성 관련 안건이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당진시의회 정례회에 다시 상정될 예정이다. 토지주 특혜 및 부동산 투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해당 안건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우려와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주차장 조성 필요 vs. 투기 의혹 

당진시는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주차장이 협소해 줄다리기 시연장 인근 2만4000㎡(약 7200평) 부지에 차량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기간에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지만 박물관 주차장은 25면에 불과한 상황으로, 축제 때마다 심각한 주차난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당진시는 축제 기간에 임시방편으로 인근 농경지 또는 유휴지 등을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과다한 임차비용 및 우천시 불편 등을 이유로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주차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0년에는 당진시가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진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당진시는 순차적으로 토지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 소속 임원의 토지 투기 의혹이 불거지며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장을 역임한 김덕주 의장은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주차장 조성을 공약으로 삼으며 다시 사업 추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의장은 주차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제기했고, 오성환 시장의 공약에도 포함됐다.

그리고 당선 이후 지난해 9월 당진시의회와 김태흠 충남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주차장 조성에 대해 도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김덕주 의장과 당진시가 지속적으로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 임시회에서 부결 

그러나 토지매입비로만 48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대한 사업비와 더불어 주차장 조성 예정지 일대 토지주 특혜 및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더불어 1년에 단 나흘 간 진행되는 축제를 위해 수십 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 사안은 지난 9월 열린 당진시의회 임시회에서도 다뤄졌다. 당시 당진시는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주차장 조성 건이 포함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사안에 대해 찬반이 갈리며 찬성 7표, 반대 6표, 기권 1표로,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해 최종 부결됐다.

당시 송악읍을 지역구로 둔 김덕주(국)·전영옥(국)·윤명수(민)·최연숙(민)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인 김봉균·서영훈·김명회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명진·조상연·김선호·한상화·박명우 의원과,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전선아 의원이 반대표를, 그리고 심의수 의원이 기권표를 던졌다. 

그러나 11월 23일부터 12월 18일까지 열리는 당진시의회 제106회 제2차 정례회에 이 사안이 재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주차장 조성 관련 안건을 의회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체 14개 의석 중 과반 넘으면 통과

의혹과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2개월 만에 같은 안건이 다시 의회에 올라오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진시의회 한 의원은 “이 사안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송악읍이 지역구인 의원들은 드러내놓고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지난 회기에서 반대표를 던진 국민의힘 전선아 의원이나, 기권표를 던진 심의수 의원이 이번에도 같은 결정을 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송악읍을 지역구로 둔 김덕주·전영옥·윤명수·최연숙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인 김봉균·서영훈·김명회·심의수·전선아 의원 등 전체 의석 중 과반을 넘는 8명 이상이 찬성할 경우, 사업 추진을 더 이상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만간 개최될 정례회에서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주차장 조성 관련 안건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 제1474호 ‘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의회서 제동’

- 제1477호 ‘주차장 부지 땅 투기 의혹 확산’

- 제1466호 ‘기지시박물관 주차장 조성 논란’

- 제1420호 ‘도지사에게 도비 20억 원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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