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읍 덕곡리에서 ‘쪽파 마을안길 걷기행사’가 지난 9일 진행됐다.
이근미 덕곡리 이장과 궁리보건진료소는 어르신들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을 확산하고자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1970년 중반부터 쪽파 농사를 지어온 이 마을은 노인 인구 비율이 43.8%로 매우 높고 90세 이상의 노인까지 농사일을 하고 있어 무릎·허리 등에 통증이 오는 근골격계 질환자가 많다. 당진시보건소는 이러한 근골격계 질환이 많은 주민들을 위해 이 행사를 열고, 걷기지도자의 안전한 보행 교육에 이어 보행보조기나 지팡이를 짚고 마을 안길 1.5km를 함께 걷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걷기 운동 후에는 혈압 등 기초검사와 악력 측정 등을 진행했다.
이번 걷기행사에 참여한 최고령자인 유철랑(여·99세) 어르신은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자주 움직인 덕분에 치매 예방도 되고,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었다”며 “젊은이들도 차만 타지 말고 자주 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보건소에서는 근력 강화와 낙상 예방 등 정신건강에도 효과가 있는 걷기 운동 확산을 위해 ‘걷쥬’ 앱을 활용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을 걷기 동아리 활동과 마을 단위 걷기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