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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3.11.12 13:31
  • 호수 1479

“궁도, 기지시줄다리기축제와 연계해 전국대회 염원"
개정 30주년 맞은 신평 망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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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3년 17명 모여 망객정 개정
활의 민족…남녀노소 누구나 단련 가능

2019 제7회 시장기 궁도대회가 망객정에서 열렸다.
2019 제7회 시장기 궁도대회가 망객정에서 열렸다.

 

당진에는 학유정(당진), 국수정(송악), 망객정 등 3개의 궁도장이 있다. 그 중 가장 뒤늦게 생긴 망객정이 올해 개정 30주년을 맞았다. 망객정에서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 고유의 스포츠인 활쏘기를 계승·발전시켜왔다. 오는 26일 개정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궁도인들이 바람을 전했다. 당진에서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내자는 것이다. 

지난 2005년 신평면 금천리 286-16번지로 망객정 사옥을 이전했다. 오늘날 망객정의 사대(활을 쏠 때 서는 자리) 모습
지난 2005년 신평면 금천리 286-16번지로 망객정 사옥을 이전했다. 오늘날 망객정의 사대(활을 쏠 때 서는 자리) 모습

 

개정 후 3번 자리 이동 

망객정은 지난 1993년 9월 한정우, 최충섭, 안현철, 최선식, 홍대영, 조명관, 김용만, 민진기, 안석동, 오대성, 이영문, 황선승, 박계하, 최수영, 이규한, 조태형, 이철홍 씨가 모여 창립했다. 노함래 사두는 “해체된 대호지 충장정을 제외하고 현재 당진에는 당진시내에 학유정, 송악읍에 국수정을 더해 3개의 궁도장이 있다”면서 “망객정이 가장 늦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용호 사범은 “현재 창립 멤버 대부분은 돌아가시고, 생존해 계신 분은 최선식 고문 한 분”이라고 말했다.

30년 동안 망객정은 3번의 자리 이동이 있었다. 1993년 처음에는 신평면 금천리 신평고등학교 옆에 있었고, 1997년 신평면 금천리 47번지(신평농협 뒤 리가아파트 쪽)로 이전했다가 2005년 현재의 자리로 또다시 이전됐다. 이 사범은 “초창기에는 사옥이 컨테이너였다”면서 “차츰 현재의 모습으로 사옥이 발전됐다”고 말했다. 

망객정에 놓인 활
망객정에 놓인 활

 

현재 망객정의 규모는 약 4200평이다. 과녁은 4대가 있으며, 사대(활을 쏠 때 서는 자리)에서 과년까지의 거리는 145m다. 과녁의 크기는 가로 2m, 세로 2m 66.7cm다. 양궁보다 2배 이상 멀고 과녁의 크기도 2배 이상 크다. 과녁은 약 15도 정도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으며, 화살이 과녁에 꽂히지 않고 튕겨나오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창용 총무는 “양궁은 50~70m 거리에서 활을 쏘고, 과녁에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가 있지만 국궁은 145m 거리에서 쏘기 때문에 표적지를 맞추기만 한다면 점수를 얻는다”면서 “국궁과 양궁은 활 쏘는 거리와 모양새에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망객정을 찾았던 가운데, 이용호 사범이 활을 들고 사원들에게 활의 특성과 궁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7일 망객정을 찾았던 가운데, 이용호 사범이 활을 들고 사원들에게 활의 특성과 궁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궁도인 중 허리 굽은 사람 없죠”

1998년부터 활성화를 띠기 시작한 망객정에서는 그해 당진군 4개정 친선궁도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2005년 사옥 이전을 기념하면서 개정대회가 열렸고, 제47회·제61회(2007년, 2013년) 충청남도 남·여 궁도대회, 제5회(2011년) 충서지구 남·여 친선궁도대회 등의 대회가 진행됐다.

또한 현재 약 30여 명의 사원(궁도장에 소속돼 활을 쏘는 사람)이 활동하고 있다. 30~40대의 젊은 회원도 여럿이라고. 노 사두는 “일반적으로 궁도에 대한 인식을 나이 든 사람이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오히려 활을 쏘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상당한 체력과 기술이 요구되기에 젊었을 때 시작하면 한결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활쏘기는 몸과 마음의 합을 이뤄야 한다. 오래전부터 활쏘기는 체력을 단련하는 무예이자 심신을 수련하는 정신수양의 스포츠로 여겨져 왔다. 화살을 과녁에 맞추기 위해 등과 팔의 근육을 사용하기에 국궁을 오래 해온 사람들 중에 허리가 굽은 사람은 찾기 어렵다고. 

사대에서 과녁까지의 거리는 145m, 과녁의 크기는 가로 2m, 세로 2m 66.7cm다. 양궁보다 2배 이상 멀고 과녁의 크기도 2배 이상 크다. 과녁은 약 15도 정도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으며, 화살이 과녁에 꽂히지 않고 튀어나오도록 만들어져 있다.
사대에서 과녁까지의 거리는 145m, 과녁의 크기는 가로 2m, 세로 2m 66.7cm다. 양궁보다 2배 이상 멀고 과녁의 크기도 2배 이상 크다. 과녁은 약 15도 정도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으며, 화살이 과녁에 꽂히지 않고 튀어나오도록 만들어져 있다.

 

오는 26일 기념행사 개최 예정

30년 세월 동안 망객정은 우리 민족 고유의 스포츠이자 전통무예인 궁도를 이어왔다. 그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망객정의 궁도인들은 하나의 꿈을 염원하고 있다. 당진에서 전국대회를 치르는 것이 전국대회를 열면 약 1만7000명의 사람들이 대회장을 찾는데, 이들이 식사할 수 있는 장소, 전통활(각궁)을 다룰 수 있는 공간, 비가림시설 등 전국대회를 열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공간과 시설들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당진에 있는 궁도장에는 그러한 시설이 충분치 않다고. 

이들은 “꼭 우리 망객정이 아니더라도 3개 정 중에서 당진에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정도의 규모와 시설이 마련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궁도인들의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당진은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명분에서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노 사두는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명분이 중요한데, 당진시에는 500년 역사를 이어오고 세계문화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지시줄다리기와 궁도는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전통, 역사라는 키워드가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세계 문화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를 통한 기지시줄다리기축제와 연계하면 궁도와 당진시를 세계로 알릴 수 있다”며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오는 26일 망객정 개정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공로자를 표창하고 학유정과 국수정, 망객정 궁도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당진시 친선 궁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망객정> △사두: 노함래 △고문: 최선식, 이용호, 한은우, 강천영, 최경섭 △감사: 박진옥, 최미선 △부사두: 유덕재, 이인숙 △사범: 이용호 △총무: 이창용 △경기이사: 이우진 △시설이사: 김영욱 △사원: 한문우, 전병덕, 심우엽, 여동혁, 주광성, 이중우, 최완수, 권도중, 조상익, 김수향, 한기흥, 김신, 김광태

■ 위치: 신평면 신평길 169-21

■ 회원 모집 문의: 010-2456-5000

미니인터뷰  이용호 사범, 노함래 사두, 이창용 총무 

 

“전통문화의 소중함 알리고파”

“궁도는 우리 민족의 상징적인 무예이며, 예의를 중요시하고 심신을 단련하는 스포츠입니다. 궁도는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며, 몸과 마음을 바르게하여 운동합니다. 우리 민족 고유한 전통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당진시민들에게 널리 보급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궁도를 배울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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