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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11.05 00:00
  • 수정 2023.11.12 14:15
  • 호수 1478

[의정칼럼] 당진전통시장 안정성 확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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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 당진시의원

 

당진에는 대표적인 정기·상설시장인 당진전통시장이 있습니다. 당진전통시장은 어시장과 노브랜드 마트 등이 입주해 있는 당진어시장, 점포형인 상설시장, 매월 5일·10일 서는 정기시장, 청과시장 등 총 4개의 건축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5일·10일 열리는 정기시장에는 상인들이 깔아놓은 좌판에 각종 농산물부터 수산물까지 다양한 상품과 볼거리가 있는 전형적인 전통시장의 모습이 펼쳐지곤 합니다. 당진시민뿐만 아니라 서산 등 인근 지역민들이 찾을 정도로 활기가 넘칩니다.

그런데 당진시가 지난해 8월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당진전통시장 정밀안전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상설시장은 D등급, 정기시장과 청과시장은 C등급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D등급은 중대한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이며, C등급은 경미한 결함으로 전체적인 시설물의 안전에는 지장이 없으나 보수‧보강이 필요한 등급입니다.

상설시장, 정기시장, 청과시장 모두 1970년대에 준공된 건물로 노후화로 인한 안전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당진전통시장의 미래는 지금부터 그리는 청사진에 따라 변화와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당진전통시장 내 상설시장은 시설물 안전법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사용 여부를 결정해 긴급 보수‧보강 또는 철거에 착수해야 합니다. 건물을 보수‧보강한다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더라도 건물을 다시 짓는 편이 나을지 충분하고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고민과 함께 대형마트와의 경쟁 및 옛 명성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 전통시장 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애석하게도 당진전통시장은 정기시장과 몇몇 매장을 제외한 어시장, 상설시장, 청과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어 간신히 유지만 하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우리 당진의 전통시장도 변해야 합니다.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성공을 써 내려가는 타 지역의 전통시장들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에게는 K-문화체험의 필수코스로, 국내 MZ세대들에게는 뉴트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뜨며 전통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데 지금 당진의 시장과는 조금 먼 이야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당진전통시장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그 지역의 특색있는 먹거리·볼거리 등 콘텐츠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랜드에 맞는 전략을 개발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상인회의 자구노력과 집행부의 정책 지원 등이 긴밀하게 결합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합덕시장·신평시장 등 관내 전통시장의 안전한 환경 조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점검 및 관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다시 신명 나게 장사하고, 시장을 찾는 이들은 인심과 정을 느끼며 전통시장이 우리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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