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화재단이 오는 25일 K-컬쳐의 모든 것을 한 무대에 모은 뮤지컬 ‘조선이야기꾼 전기수’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며 2023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문예회관·예술단체 공연 콘텐츠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HJ컬쳐키즈에서 제작한다. 기관은 당진문화재단이 대표하며, 그 외에 하남문화재단, 김포문화재단, 안성맞춤아트홀, 익산예술의전당, 하남문화재단 총 7개 기관이 공동으로 협업한다.
K-컬쳐 총체극 뮤지컬 <조선 이야기꾼 전기수>는 조선 후기 소설을 전문으로 낭독하던 직업인 전기수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조선 팔도 최고의 이야기꾼을 뽑기 위해 경연을 펼치는 것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이 경연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선정되는 우숭자에게는 왕에게 어떤 소원이라도 빌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데, 이를 두고 영의정의 서자 ‘김옹’은 춘향전을, 왕실의 공주 ‘이자상’은 홍길동전을 준비해 각각의 방식으로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한다.
공연은 K-컬쳐를 총 망라하는 요소들로 구성돼 있다. 먼저 우리의 얼이 담긴 노래인 군밤 타령, 각설이타령, 사랑가, 어사출두 등으로 바탕으로 기타, 베이스, 드럼 등의 밴드 악기와 해금, 피리 등의 전통 악기를 함께 연주해 다채로운 K-음악 사운드를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K-댄스인 한국무용과 전 세계가 사랑하는 비보잉, 디제잉부터 K-무술인 태권도까지 전통과 현대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는 신선한 K-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조선 이야기꾼 전기수>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배우와 관객의 구분이 없는 마당극 형식으로 이뤄진다. 작품 내 이야기꾼은 공연 중간 관객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이야기가 다 끝난 후에는 관객들이 직접 최고의 이야기꾼을 뽑는 다양한 관객 참여형 이벤트가 더해져 공연에 한층 더 깊이 몰입하게 한다.
제작을 담당한 HJ컬쳐키즈 관계자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K-컬쳐를 결합한 이머시브 형태의 뮤지컬인 만큼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설레임을 가지고 창작에 임했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K-컬쳐를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내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제작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을 통해 많은 분들이 우리 문화를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조선이야기꾼 전기수>는 10월 하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김포, 안성, 익산, 오산을 거쳐 마지막으로 오는 24일과 25일 당진문예의전당에서 막을 올린다. 공연의 티켓가격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며, 청소년(24세 이하)의 경우 50% 할인이 적용되며 예매는 당진문예의전당 홈페이지 또는 전화(041-350-2911)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