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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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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또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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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 여전…의회 총무위 문턱 못 넘어
총무위 심의, 찬성 1표 · 반대 2표 · 기권 3표
송악지역 단체, 의회 부결 비판 현수막 게시

지난달 27일 당진시의원회 총무위원회에서 기지시줄다리기 주차장 조성 안건이 부결되자, 송악읍 주민들이 당진시의회 주변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달 27일 당진시의원회 총무위원회에서 기지시줄다리기 주차장 조성 안건이 부결되자, 송악읍 주민들이 당진시의회 주변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 9월 당진시의회에서 부결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 관련 안건이 이번 정례회에 또다시 상정됐으나, 이번엔 상임위원회(총무위원회) 문턱 조차 넘지 못하고 부결됐다. 

당진시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이 협소해 줄다리기 시연장 인근 2만4000㎡(약 7200평) 부지에 차량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기간에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지만 박물관 주차장은 25면에 불과한 상황으로, 축제 때마다 심각한 주차난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당진시는 지난 2020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 소속 임원의 토지 투기 의혹이 불거지며 결국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장을 역임한 김덕주 의장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을 공약으로 삼고 재추진해왔다. 하지만 토지매입비로만 48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막대한 사업비와 더불어 주차장 조성 예정지 일대 토지주 특혜 및 투기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1년에 단 나흘 간 진행되는 축제를 위해 수십 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 9월 당진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 건이 포함됐으나, 본회의에서 찬성 7표, 반대 6표, 기권 1표로,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해 최종 부결됐다. <본지 제1479호 ‘특혜 · 투기 의혹 기지시줄다리기 주차장 어쩌나’ 기사 참고>

그리고 같은 내용으로 해당 안건이 이번 정례회에 또다시 상정됐다. 이번에는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하기 전 단계인 총무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다. 지난달 27일 제2차 당진시의회 총무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총무위 소속 6명의 의원(한상화·김명회·박명우·최연숙·심의수·전선아)이 심의에 참여했다. 그 결과 기권 3표, 반대 2표, 찬성 1표의 결과로 안건이 부결됐다. 

이 같은 결과로 인해 당초 11월 28일로 예정돼 있던 제2차 본회의가 하루 연기됐다. 이 과정에서 김덕주 당진시의장이 해당 안건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김덕주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사안은 의장이 직권상정할 수 있는 안건이 아니다”라며 “본회의에 상정하기 위해서는 대표의원 1명이 의원 4명에게 서명을 받아야만 가능한데, 직권상정 방법을 사무국에 문의한 것이 와전돼 전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권상정 하면 의장이 총무위원회를 무시하는 행동이 될 수 있으므로 의장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를 두고 송악읍 단체에서 당진시의회와 당진시청 일대에 의원들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보존회, 송악읍민회, 송악읍개발위원회, 송악읍주민자치회, 송악읍남녀의용소방대 등 단체명이 적힌 현수막에는 “송악발전 가로막는 지역구의원 규탄한다”, “송악이 호구냐? 다목적 주차장 추진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덕주 의장 “의원 자격 없는 행동”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 조성 건과 관련해 총무위원회에서 부결된 것을 두고 김덕주 의장이 의견을 밝혔다. 

김 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송악읍은 인구도 많지만 마땅히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곳도 없고,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과 시연장은 주차장이 너무 협소해 행사 개최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은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무위원회에서 이번 안건이 부결된 것은 의원들이 주변의 압력으로부터 굴복한 것”이라며 “의원으로서 자격 없는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진종합운동장과 합덕제에 주차장을 조성할 때는 반대하는 일이 없었는데 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주차장에 대해서는 송악에 살지도 않는 사람들이 이렇게 반대에 나서는지  답답하다”면서 “주차장 조성을 반대하는 것은 송악읍민을 위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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