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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3.12.05 18:59
  • 수정 2023.12.05 19:35
  • 호수 1482

달콤한 당진중학교 매점 ‘달당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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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 학부모 · 주민 참여해 협동조합 설립
1 · 2 · 3학년 학생 매점동아리 구성해 봉사
경제 관념 배우고 수익금 장학금으로 활용

당진중학교 매점봉사동아리 학생들의 모습
당진중학교 매점봉사동아리 학생들의 모습
매점협동조합 학부모들
매점협동조합 학부모들

 

먹어도 먹어도 뒤돌아서면 한창 배고플 나이, 당진중학교(교장 임광빈) 학생들은 교내 매점이 있어 너무 행복하단다. 당진중 학생들에게 달콤함을 선사하는 매점 ‘달당달당’이 자치기구로 운영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20년 학교와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 교육청에서 공모한 ‘학교 내 매점협동조합’에 도전했다. 현재 당진지역에서는 이 사업을 통해 매점을 운영하는 학교는 당진고등학교와 당진중학교가 유일하다. 특히 당진중학교는 매점봉사동아리를 만들어 15명의 학생이 직접 매점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운영된 지 벌써 1년. 전교생이 매일 같이 이용하는 맛있는 쉼터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라면이나 김밥 같은 조리 음식은 판매하지 않지만, 음료수와 과자 그리고 아이스크림 등 교육청이 지정한 식품을 선정해 판매한다. 

 

봉사 학생도, 이용 학생도 ‘만족’

매점 설립에 앞장서고, 매점봉사동아리를 만든 김남훈 교사는 “매점 협동조합을 설립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협조 덕분에 잘 운영할 수 있었다”며 “특히 동아리 학생들의 사명감으로 잘 운영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금처럼 매점이 잘 운영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동아리 활동을 마치는 3학년 홍지은 학생은 “2학년 때 학교에서 매점봉사동아리 홍보를 보고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쓰레기를 아무 곳에 버리는 학생들 때문에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동아리를 통해 좋은 선·후배를 만났고 맛있는 간식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1학년 인채린 학생은 “매점에 학생들이 찾아와 물건을 구매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언제나 깔끔하고 학생들이 행복하게 이용하는 매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님으로 매점을 찾은 1학년 김태희 학생은 “우리 학교에 이런 매점이 있다는 게 좋다”며 “인기가 많아 줄을 서야 할 때도 있었지만 맛있는 간식이 많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매점협동조합 이순숙 이사장(왼쪽)과 김남훈 교사(오른쪽)
매점협동조합 이순숙 이사장(왼쪽)과 김남훈 교사(오른쪽)

 

매점 수익금 학생들에게 재투자 

당진중 매점 ‘달당달당’은 매점 이름부터 학생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학생참여형 모델이다. 매점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전부 당진중 학생들을 위해 재투자된다. 봉사하는 아이들에게 매 학기 소정의 장학금이 지급되며, 학교 체험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익금을 학교에 기부하기도 한다. 

매점협동조합 이순숙 이사장은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며 “교육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사업이기에 지역 학교들도 이렇게 학생자치활동으로 매점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중 매점이 좋은 선례로 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당진중학교 임광빈 교장은 “학교 내 매점이 학생들에게 좋은 취지로 운영돼 기쁘다”면서 “열심히 봉사하는 동아리 학생들이 기특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학부모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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