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송악읍 석포리 곰 농장에서 사육하던 곰이 우리를 탈출해 주민들이 한때 공포에 떨었다.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7시경 곰이 시끄럽게 울어대자 곰을 사육하고 있는 농장주가 밖으로 나가보니 곰 한 마리가 우리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였다.
7시 7분경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15분에 관할 기관인 금강청에도 신고가 이뤄졌다. 7시 40분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8시 58분에 엽사들이 출동해 농장 내부에 있는 곰을 확인하고, 농장주의 요청에 따라 사살했다.
포획할 수도 있었지만 주변에 민가가 있어 포획하다 곰이 도망갈 수 있고, 특히 해가 진 야간이었기 때문에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살을 결정했다.
다행히 우리 밖으로 나온 곰은 외부로 탈출하지 않고 농장 안에만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임정택 석포1리 이장은 “곰이 탈출했다는 얘기에 주민들이 많이 놀랐다”면서 “곰이 위험함 맹수인 만큼 철저한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농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운영돼왔으며, 현재 91마리의 곰을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