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쇠퇴한 골목길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을 예술로 그리다’ 서문리 그림 전시회 
마을주민 20여 명 참여한 예술활동 프로젝트
북부사회복지관 주관 ·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 

어둡고 후미져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겼던 마을. 낡은 건물들로 황량하고 쓸쓸했던 골목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버려진 폐가의 담장에 꽃이 피어났고 길가엔 멋진 그림들이 전시돼 관객들을 기다렸다. 

우범지대로 전락해 마을주민도 잘 지나가지 않던 서문1길 30번지(읍내12통) 일대에 지난 14일 그림 전시회 및 마을잔치가 성대하게 열렸다. 올 한 해 동안 북부사회복지관(관장 이건일)이 총괄하고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 예술활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 수업이 진행됐고, 그 결실로 주민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연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그림 수업을 맡았던 류재훈 예술가가 함께 기획했으며, 작품 전시부터 관객을 위한 다과 및 접객 봉사까지 모두 서문리 마을 주민들이 직접 꾸미고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림 교실에서 작품을 함께 그린 마을 주민들의 활동을 영상으로 기록해 상영했으며, 마을 소개 및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번 예술활동 프로젝트에 참여한 마을주민 최복희 씨는 “처음엔 주민들이 서로 알지 못했지만 그림을 그리며 1년 동안 알고 지내면서 친해졌다”며 “매일 집에만 있어 심심했는데 그림 교실에 가는 날만 기다려질 정도로 재밌었고, 오랜만에 그림을 그리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이 너무 예뻐져서 이제는 이 길이 무섭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회와 마을잔치는 북부사회복지관 직원들과 약 20여 명의 마을주민이 봉사하며 관객을 맞이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에게 그림을 설명하며 손수 준비한 다과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