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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3.12.19 09:52
  • 호수 1484

김규환 시인 시선집 <별 소리가 들린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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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대한 향수와 애틋함을 담아 시작(詩作)
“일상에서 만나는 일들에서 새로운 의미 캐내”

 

김규환 시인이 그동안 써 온 시를 묶어 시선집 <별 소리가 들린다>를 내놓았다.

이번 <별 소리가 들린다>는 김 시인이 지난 2016년 이 시대의 문학인으로 선정되면서 발간한 시집 <오늘> 다음으로 발간한 시선집이다. 김 시인은 “흩어져 있는 것들을 모아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항상 있었다”며 “시선집을 발간하니 마음이 후련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시선집에는 그간 시인이 써 온 시 152편이 담겼다. 여기에는 △1부 ‘오후에 쓴 편지’ △2부 ‘정을 묻는 이정표’, 3부 ‘보내는 천년 맞이하는 천년’으로 나눠져 있다. 끝에는 이근배 원로시인이 남긴 평설 ‘깊고 오랜 성찰, 자연회귀에의 천착’이 실렸다.

시선집에 엮인 시들 중 다수는 고향과 관련이 깊다. 김 시인은 고대면 슬항리 출신으로, 지금도 태어나고 자란 집을 그대로 남겨 놓았다. 이곳에서 지은 시가 시선집의 제목이기도 한 <별 소리가 들린다>다. 

“양산 고을에 / 푸르름이 하늘 덮고 / 밤나무 숲 어우러진 / 금빛 햇살에 / 산새 아직도 지즐대며 / 따스한 포옹을 한다 / 별빛 물소리로 / 기지개를 펴는 여린 영상 / 갓 시집온 새악시 입술처럼 / 제 빛깔 훔쳐낸다 / 아직도 / 사른 사른 내리는 / 별 소리가 들린다”

김 시인은 “양산골이라고 부르는 슬항리 고향집에서 밤하늘을 보면 마치 별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근배 시인은 “김규환 시인의 시는 우리 일상에서 아침저녁 때없이 만나는 일들에서 누구도 찾지 못한 의미를 캐내고 있다”며 “요즘 나태주 시인이 생활의 종잣돈 같은 짧고 감명한 언어로 시의 바람을 크게 일으키고 있는 것과도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규환 시인은 “시 대부분에 고향과 사랑, 추억, 이별 그리고 삶의 깊이가 들어가 있다”며 “고향을 그리워 하거나 고향을 아끼는 사람들이 시를 읽어 보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시인은 시 전문지 ‘시와 시론’으로 등단했으며 나루문학회장과 서안시문학회장, 당진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교사 출신인 그는 합덕여중고교장을 비롯해 당진교육장과 공주교육장 등을 역임했으며, 시집 <그리움의 활주로>, <파도를 모으는 섬>, <오늘>을 발간한 데 이어 왜목마을에 건립된 ‘보내는 천년, 맞이하는 천년’ 기념시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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