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비해 2022년도 당진시 청년 인구가 3000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당진시가 ‘2023 당진시 청년통계’를 발표했다. 당진시는 2년에 한 번씩 청년통계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 발간한 당진시 청년통계는 2022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당진 청년 인구 감소 추세

지난해 당진시 전체 인구는 16만2463명으로, 그중에서 청년(만15~39세)은 4만2055명인 27.2%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당진시의 전체 인구는 증가했지만, 청년 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4만4992명(28%) △2021년 4만3442명(26.9%) △2022년 4만2055명(25.9%)로 계속해서 청년 인구수와 비율 모두 줄어드는 추세다.

당진시 기획예산담당관 통계분석팀에서는 “청년 인구가 줄어든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청년들이 당진을 떠난 것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출생률이 줄어들면서 연령대가 낮을수록 청년의 수가 적어지는 인구의 자연감소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입·전출 통계를 살펴보면, 2022년 외부에서 당진시로 전입한 청년은 5413명이고, 당진을 떠난 청년은 5270명이다. 당진으로 전입한 청년이 당진을 떠난 수보다 143명이 많은 것이다. 

한편 당진 청년들의 성비 불균형 문제도 심각하다. 2022년 당진시 청년 인구 4만2055명 중 남자는 2만4072명(57.2%), 여자는 1만7983명(42.8%)으로, 여자 100명당 남자 성비는 133.9를 기록했다. 특히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성비 불균형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만30~34세 남성은 5456명인 반면 여성은 3740명으로, 성비가 145.9에 이르며, 만25~29세의 성비도 145로 높았다. 이는 남성 위주의 제조업 일자리가 대부분인 당진시의 산업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 1인가구는 매년 늘어

최근 3년 동안 당진의 청년 가구는 감소하지만, 1인 가구는 늘고 있다. 2022년 당진시 청년 가구 대비 청년 1인 가구 비율은 최근 3년간 46%(2020년)에서 51%(2022년)으로 증가했다. 당진에 살고 있는 청년의 절반이 혼자 살고 있는 것이다. 

당진시 청년 1인가구는 남자가 5879가구로, 여자 1870가구보다 3배나 많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당진시 청년 1인가구 남자 중 만30~34세가 35%를 차지하고, 여자는 만25~29세가 34.3%를 차지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청년이 혼자 사는 지역은 원룸이 많은 당진1동이 꼽혔다. 당진1동에는 현재 2586가구의 청년 1인가구가 거주 중이며, 그 다음으로는 송악읍이 1202가구, 송산면이 810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월소득 300~399만 원 가장 많아 

경제 분야에서는 당진시 청년 가구의 소득비율은 300~399만 원이 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299만 원은 27.2%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8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자도 5.6%로 조사됐다.

이번 청년통계에 대해 오성환 시장은 “당진시 인구는 늘고 있으나 청년인구와 그 비율이 꾸준히 감소해 청년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청년통계는 당진시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체적인 2023년 당진시 청년통계의 자세한 내용은 당진시 데이터 포털(dangjin.go.kr/stat.do)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