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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3.12.29 20:35
  • 호수 1486

2023 당진시대 영상시민기자들의 활약상
시민의 눈으로 담은 21편의 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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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고발부터 동아리·장애인 등 이야기 담아
“시민기자로서 한계도…지원 사업 확대됐으면”

 

지난 2023년 한 해에 바삐 뛴 이들이 있다. 당진시대 영상시민기자단이다. 기자들이 보지 못한 지역 곳곳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냈다. 이웃의 이야기부터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민원까지 여러 소식을 전했다. 

당진시대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민기자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미디어 변화에 발맞춰 지난 2022년부터는 영상시민기자단으로 전환했다. 2023 당진시대 영상시민기자단은 △김완종 △김은미 △유광호 △장재광 △한수지 시민기자가 활동했다.

휠체어 타고 촬영부터 

드론 날리는 등 다양

영상은 총 21편이 제작됐다. 자신의 영역에서 다양한 소식들을 전해왔다. 휠체어 장애인인 김완종 시민기자는 보다 낮은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봤다. 특히 장애인들의 삶을 영상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당진시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이 주체적으로 여는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미술 활동은 물론 휠체어를 타고 직접 등산을 하면서 동행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외에도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소소봉사회를 취재키도 했다.

반면 장재광·한수지 시민기자는 시민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문제를 알리는 데 노력했다. 장재광 시민기자는 들개들이 자리한 놀이터 현장부터 위험천만하게 질주하는 배달 오토바이, 출퇴근 시간에 교통 체증으로 잦은 사고가 발생하는 32번 국도의 현장을 취재했다. 이밖에도 죽음의 급식실 문제 해결을 위한 당진 촛불 문화제와 기자회견 등을 영상으로 보도했다.

한수지 시민기자는 발로 뛰어 다니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원 취재를 맡았다. 무분별하게 걸려 시야 확보를 어렵게 하는 정당 현수막부터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 영업 차량의 불법 주정차까지 다뤘다.

올해 처음으로 영상시민기자단에 참여한 김은미, 유광호 시민기자도 각자의 시선으로 영상을 촬영했다. 김은미 시민기자는 특히 봉사단이나 동아리 활동을 주로 다뤘다. 초록의자봉사단과 기타동아리 두두림, 독서 동아리 등을 만나 생동감 있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직접 참여하는 당진시립도서관의 1인1책 프로젝트도 첫 영상으로 제작했다.

유광호 시민기자는 드론을 활용해 양질의 영상을 제작했다. 특히 남부권의 이야기를 많이 다뤘는데, 합덕역 현장부터 예당평야의 모습, 소들섬을 지키는 사람들 인터뷰, 소음과 분진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통합RPC 이야기를 영상으로 촬영했다. 이중 합덕역 현장은 당진을 너머 전국 단위 시청자들이 보면서 꽤 많은 조회수를 올리기도 했다. 

활동을 마무리하며 지난달 27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지난 1년 동안 활동에 대한 소회와 함께 아쉬운 점, 느낀점 등을 서로 나눴다.  

 

<영상시민기자단과의 간담회>

 

Q. 지난 한 해 어떠한 영상을 담고자 했는지 궁금하다.

김완종 시민기자 : 세상이 시끄럽고 험악하다. 이 속에서 좀 더 따뜻하고, 독자들이 보았을 때 편안한 내용을 영상으로 담고 싶었다. 또 장애인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도 영상으로 제작하고 싶었다. 

한수지 시민기자 : 올해로 2년째 영상시민기자 활동을 하고 있다. 정당 현수막, 쓰레기 불법 투기, 영업차량 불법 주정차 등을 다뤘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영상을 담으려 노력했는데, 막상 소재를 찾기 어려웠다. 

유광호 시민기자 : 영상기사의 키워드를 꼭 당진만이 아닌 전국에서 관심 가질만한 것으로 다루려 했다. 영상에는 대부분 드론이 사용됐다. 영상을 촬영할 때 관점을 어디에 둬야할지 고민됐다. 깊게 다뤘다가는 누군가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도 되고, 한편으로는 기자로서의 소명 의식도 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좀 더 깊게 들여다볼 사안들이 지역에 많다는 걸 알았다. 

김은미 시민기자 : 일상 사람의 이야기를 담으려 했다. 이것도 쉽지는 않았다. 처음 영상을 제작하고 시민기자로 활동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것을 깨달았다. 

Q. 영상을 촬영할 때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은미 시민기자 : 기타 동아리 취재를 위해 연락했더니 집으로 초대 받았다. 작은 음악회를 열어 주었는데, 일찍이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회원들이 취하면 영상을 촬영하기 어려울 것 같아 급하게 찍었다. 그때 마이크를 사용했는데 나중에 보니 한 분의 음성이 제대로 녹음되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

한수지 시민기자 : 불법 주정차된 차량을 촬영할 때 차주에게 물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때 번호가 있었는데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했다는데, 좀 무서운 부분도 있어서 결국 하지 못했다. 정당 현수막은 보도된 이후에도 달라지는 게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Q. 시민기자다 보니 한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쉬움이 있었다면?

장재광 시민기자 : 정식 기자가 아니다 보니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시민기자라고 하면 낮게 바라 보는 경향도 종종 있다. 그래도 직업의식을 가지고 기자 활동을 하려 했다. 

김완종 시민기자 : 장애인회관 시설 문제를 다뤄보고 싶었다. 하지만 취재를 하다가 누군가는 피해를 입을 것 같다는 생각에 포기하기도 했다. 시민기자가 건들이기에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Q. 지난 한 해 21편이라는 영상을 남겼다. 소회를 풀자면?

김은미 시민기자 : 기자는 세상을 좀 더 좋게 만들어가는 역할을 한다. 비록 시민기자였지만 이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았다.

김완종 시민기자 : 고발성 기사를 다루진 못했지만, 따뜻한 기사를 만들면서 기분 좋았다. 아직도 촬영하고 싶은 것이 많다. 

장재광 시민기자 : 여론을 형성할 기회를 줘서 고맙다. 지발위 지원을 통해서 이뤄지는 이 사업이 좀 더 확대됐으면 한다.

한수지 시민기자 : 비판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게 쉽지는 않았다. 내년에는 따뜻한 미담 기사도 다뤄보고 싶다. 어디를 가도 환영받는 시민기자가 되고 싶다.

유광호 시민기자 : 아직도 지역에 바꿔야 할 부분들이 많다.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다.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좋은 방향으로 끌어가야 하는데, 이를 언론이 역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라미 지음협동조합 실장 : 영상시민기자 사업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서 더 의미가 깊다. 2년째 참여하는 시민기자들은 아이템 발굴도 잘하고, 영상의 질도 높아졌다. 조회수도 많이 올랐다. 사업만이 아니라, 영상으로 제작해서 알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보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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