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2동 사기소1통 마을의 ‘찾아가는 마을한글학교 수료식’이 지난달 21일 당진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렸다.
‘찾아가는 마을한글학교’는 문해교육 기관에 접근이 어려운 학습자를 위해 강사가 직접 경로당,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한글, 셈하기 등의 기초문해교육을 가르치는 사업으로 지난 2017년부터 추진했다.
사기소1통 마을은 이상자 문해교사와 함께 지난 2018년 14명의 학생으로 한글학교를 열었다. 이후 코로나19와 어르신들의 개인사정으로 최기예(88), 정순화(88), 최원례(86) 등 세 명의 어르신 학생들만 수료하게 됐다. 어르신들은 5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농사, 자영업 등 생업을 이어가면서도 한글 배움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초등문해과정을 마쳤다.
이날 수료식은 식전공연과 함께 수료증 수여, 기념사진 촬영, 수료자와 교사의 소감 발표, 축하 시낭송 순으로 이어졌다.
수료자들은 “한글 교육을 통해 간판도 읽을 수 있게 되고, 버스 번호도 알고 혼자 탈 수도 있게 됐다”면서 “늦은 나이에도 배울 기회를 준 당진시 관계자와 이상자 문해교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