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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4.01.05 21:09
  • 호수 1487

[NGO칼럼] 권중원 당진YMCA 사무총장
현대제철소 LNG 자가발전소 건설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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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8일, 당진환경운동연합이 단독으로 당진현대제철 LNG 발전소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가진 후 당진시민단체 대표들이 현대제철 관계자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12월 27일 연석회의 및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당진환경운동연합이 문제제기한 내용을 토대로 현대제철의 공식적인 답변을 듣는 자리였다.

주요한 쟁점 사항은 5가지였다. 첫째, 탄소중립 핑계로 전기요금을 절감해 기업이윤 높이려고 LNG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것이 사실인가? 둘째, 현대제철의 탄소중립 추진 투자계획에 따르면 고로에서 전기 고로로 전환할 경우 부생가스, 건식소화설비 발전이 1/3 수준으로 감소하고 전력수요가 증가하게 되어서 전력 확보와 온실가스 감축을 명분으로 당진제철소에 LNG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 맞는가? 셋째, LNG발전은 동일한 양의 전력을 발전하는데 석탄화력 발전의 45%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하지만 엄청난 질소산화물이 배출되는 대기오염 배출시설이다. 자가 LNG발전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적어서 전력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타당한가? 넷째, LNG 발전소도 화석연료 발전소이다. 2030년 이후 LNG 발전소를 본격 가동하면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지 않는가? 다섯째, 현대제철 LNG 발전소가 건설되면 대규모 온실가스, 대기오염 배출원이 추가로 생기게 되어 시민피해가 예상되는 데 정말 기술적 문제가 없는 것인지가 요지였다. 결론은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들이 우려하는 점에 대해서 현대제철 관계자의 답변은 충분하지 않았으며 추후 필요시 다시 간담회를 갖기로 약속하고 회의를 마쳤다.

당진시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바는 현대제철 LNG 자가발전소 설비운영에 따른 대기오염원 발생 여부와 철저한 안전사고 예방과 대책이 관건이다. 현대제철은 2025년 9월부터 착공, 2028년 3월 준공 목표로 당진1철강 산업단지 내에 총 499MW급 LNG 복합 발전 설비(수소 혼소 부지 설계 반영) 1기를 1만6000여평 부지에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2028년 LNG복합 발전, 2030년 이후 수소 혼소 검토, 2050년 수소 전소로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하겠다는 얘기에 대해서 당진시민과 인근 주민이 대기오염원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입장에서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2034년까지 석탄발전소 비중을 현재의 절반의 수준인 14.9%까지 줄인다고 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5.1%에서 40%까지 확대한다고 한다. 물론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원전 중심으로 인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소극적인 정책 변화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적인 에너지원 확보 및 수급문제에 따른 변화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을 통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글로벌 기후위기 해결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국경세를 적용하여 저탄소 제품 외 가격경쟁력은 떨어질 것이 당연하다. 2050년 국가간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산업전반의 에너지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이다. 한국은 세계탄소배출량이 세계 9위로 기후악당 국가로 낙인찍힌 바 있다.

최근 발생하는 세계의 극한기상 현상, 가뭄, 폭설, 한파, 폭염 등 발생빈도가 증가하면서 대규모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리스크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리스크 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흡수량은 늘리는 것이다.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이면서 기존의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친환경에서 필환경이다. 현대제철은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한 시민과 소통하여 기존 시민을 기만하는 경영방식과 행태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재생에너지 전환에 노력을 기울여 당진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에 반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반환경적 기업으로 인식되는 순간, 당진시민과 시민단체의 거대한 저항과 반대 여론에 직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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