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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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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인터뷰] 이건일 당진북부사회복지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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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복지관”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이건일 관장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이건일 관장

아동돌봄기관 전무한 정미·대호지, 아동복지도 복지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문리 마을·경계선지능인 모임’에 중점 

마을 동아리 사업과 아동복지 사업까지 복지의 사각지대를 찾는데 노력하는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이건일 관장은 “마을주민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복지관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6년째 당진북부사회복지관 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건일 관장은 지난해를 특별한 해라고 말한다.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의 가장 중점 사업은 마을 공동체 사업과 아동복지 사업이다. 복지관은 △돌봄사업인 모두다놀이터 △서문리 마을 전시회 △경계성 지능인 모임 △마을 공동체 사업 △유관기관과 협업사업 등을 펼쳐 마을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여기서 다른 복지관과 차이점은 사회교육사업을 하지 않는 점이다. 복지관에서 프로그램을 여는 것보다, 직접 복지관이 주민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인구가 적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주로 마을 동아리 사업으로 이뤄진다. 

다음은 이건일 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간략하게 소개를 해달라.

당진에서는 현재 6년째 당진북부사회복지관장을 맡고 있다. 사회복지 일을 한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당진에 오기 전에는 다른 지역에서 자원봉사센터와 노인복지센터 등에 있었다. 마침 북부사회복지관에 자리가 생기고, 좋은 조건이라 생각해 당진을 찾았다. 처음으로 여기에서 관장을 맡게 되었다. 초보 관장이지만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기에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다. 

북부사회복지관이 주 사업으로 아동돌봄사업을 하게 된 이유는?

대호지나 정미는 주민 중 노인이 대다수인 지역이다. 아이들의 수도 적지만, 아이들을 지원할 아동복지시설도 전혀 없다. 학교가 끝난 아이들이 갈 곳이 없었고, 복지관이 돌봄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 ‘모두다 놀이터’다. 이 프로그램에는 10명의 아이들이 소속돼 있고 대기하는 인원도 3명에 이른다. 그만큼 아이들이 복지관에 오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 

그렇기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복지관이 없다면 아이들이 하교 후에 갈 곳이 없다. 복지관이 전문 아동시설은 아니지만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 아이들을 위해 복지관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은 대호지와 정미에 있는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대표적으로 어떤 사업을 추진했는가?

북부사회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은 발로 뛰어서 직접 대상자를 찾아다니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복지관으로 주민들이 찾아오는 사업보단 마을로 찾아가는 사업을 많이 한다. 공동체 사업으로 마을 동아리 사업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그린 작품을 전시하거나, 예술에 조예가 깊은 마을 주민에게 우드버닝을 연결해 나중엔 마을 사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대호지면 송전리 경우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이 있었는데, 바로 ‘카페’였다. 수익을 내는 카페라기보단 마을 주민들끼리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복지관은 이럴 때 할 일이 생긴다. 마을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돕는 일이다. 작년에는 그런 사업을 많이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

‘서문리 마을 전시회’ 사업이다. 공동체 사업을 가장 성공적으로 이끈 사례로 여겨진다. 그리고 ‘경계선 지능인’ 복지사업이다. 경계선 지능인, 부모, 관심 있는 일반시민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토론도 하고 강의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몰랐던 부분도 알 수 있어 좋았지만, 무엇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있는 그들의 복지에 대한 공백을 알게 되어 뜻깊은 사업으로 기억에 남는다.

반대로 아쉬웠던 사업은?

늘 사업이 끝나면 아쉬운 점은 남는다. 지난해 다른 곳과 협업으로 칼림바 사업과 당진천 살리기 사업을 했었다. 서로 사업의 관점이 다르다 보니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다른 곳과 협업했을 때 아쉬움이 더 남는 것 같다.

올해 북부사회복지관의 운영 방향은?

우선 서문리 사업과 경계선 지능인 사업은 장기사업으로 올해도 사업이 들어간다. 특히 경계선 지능인 사업은 올해 초록우산과 협업해 예산을 받아 지난해보다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노인일자리 사업, 청소년중독 사업, 청소년 또래 상담가 양성 등 굵직한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지역주민들 속에서 부대끼며 직접 발로 뛰겠다. 그래서 마을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늘 뒤에 든든한 복지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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