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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합덕읍 석우리 미당면옥
“슴슴한 맛 매력적인 평양냉면 미당에서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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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나·한일웅 대표
100% 순메밀에 한우 육수만을 사용“재료에 진심”
고기 올려 먹는 어복쟁반, 전통 비빔면인 골동면까지 다양

 

 

슴슴하면서도 육수의 깊은 맛이 따라오는 평양냉면. 처음에는 ‘무슨 맛이지’ 싶다가도 두 번, 세 번 먹다 보면 그 맛에 끌리는 것이 평양냉면의 매력이다. 먹을수록 빠져드는 오묘함에 평양냉면을 찾으러 다니는 마니아도 있을 정도다. 당진에서는 평양냉면을 접하기 어려웠다. 당진은 물론이고 근방 지역에도 평양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지 않다. 여기에 미당면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혜신 요리연구가의 미당한정식이 지난 2년 전 미당면옥으로 바뀌었다.  

 

2년 전 문 열고 점점 메뉴 늘려

현재 미당면옥은 둘째 사위인 한일웅, 첫째 딸인 송지나 대표가 전적으로 맡아 운영하고 있다. 카페 피어라가 생기고 미당한정식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 가족들이 머리를 맞댔다. 그때 담백한 맛으로 질리지 않는 ‘평양냉면’이 고민 끝에 나왔다.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맛집 서관면옥의 대표로부터 컨설팅을 받으며 준비해 나갔다. 하지만 평양냉면을 처음 맛본 손님들에게서 좋은 평만 따랐던 것은 아니었다. 한일웅, 손지나 대표와 가족들은 어떻게 하면 손님의 입맛을 맞출 수 있을지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그리고 메뉴도 하나씩 늘려 나가기 시작했다. 

100% 순메밀로 건강 생각

미당면옥의 진심은 재료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 100% 순메밀만을 고집한다. 메밀은 생명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척박한 지역에서도 잘 자랄 정도다. 한의학 고서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메밀은 염증을 덜어주고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메밀은 밀가루와 달리 글루텐 단백질이 없어 점성이 약해 반죽이 어렵다. 미당면옥에서는 어렵더라도 메밀의 효능이 좀 더 손님에게 전해지고자 했다. 가루로 만들어진 메밀을 들여오는 게 아닌, 메밀 자체를 가져와 맷돌 기계로 갈아낸다. 또 열에 약한 메밀을 강한 열로 빠르게 면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저속으로 천천히 메밀 면을 뽑는다. 한 대표는 “미리 면을 만들어 놓는 것이 아닌 필요할 때마다 반죽하고 면을 뽑는다”며 “번거롭기는 해도 메밀의 건강함을 고려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육수도 100% 한우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통 음식인 골동면부터 어복쟁반까지

미당면옥에는 100% 순 메밀이 들어가는 들기름 냉면과 비빔냉면, 물냉면, 온냉면이 있다. 여기에 새로 생긴 미당 골동면과 어복쟁반도 만날 수 있다.

골동면은 궁중에서 임금이 즐기던 비빔밥을 뜻하는 ‘골동반’의 ‘골동’과 국수를 의미하는 ‘면’이 합쳐진 음식이다. 일종의 전통 비빔국수인 셈이다. 골동면은 고춧가루 대신 간장과 들기름이 들어간다. 여기에 곤드레, 버섯, 무 등의 나물과 통들깨, 참깨, 실파, 김 등의 재료가 어우러진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어복쟁반도 눈에 띄는 메뉴다. 어복쟁반은 놋쟁반에 갖은 고기 편육과 채소를 푸짐하게 담아 먹는 일종의 전골과 같은 음식이다. 고기를 먹음직스럽게 올리고, 목이버섯과 쑥갓, 만두, 표고 등을 넣는다. 여기에 육수를 부어 자작하게 끓여 먹는 것이 미당면옥의 어복쟁반이다. 건더기를 다 먹은 후에는 따뜻한 상태에서 메밀면을 풀어 먹는 것도 별미다.

미당면옥의 토대가 되는 평양냉면도 차츰 입소문이 나고 있다. 한 대표는 “서울에서 점점 젊은 사람들 속에서 인기를 얻는 것처럼 당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했다”며 “지금은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평양냉면을 찾으러 오시는 손님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어복쟁반 밀키트도 구상 중

한편 미당면옥에서는 밀키트도 구상하고 있다. 현재도 방앗간에서 짠 들기름과 참기름, 그리고 직접 내린 육수를 캔으로 구매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미당면옥에서는 손쉽게 접하기 어려운 어복쟁반도 밀키트로 만들어 손님에게 판매할 구상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계속해서 정직하고 좋은 재료로 음식의 맛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 ‘가치 있는 식당’으로 이어가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메뉴 : 어복쟁반 보통 5만8000원, 어복쟁반 특 7만8000원, 골동면 1만5000원, 순메밀 평양식 물냉면 1만3000원, 순메밀 비빔냉면 1만3000원, 들기름냉면 1만2000원, 순메밀 온냉면 1만4000원, 한우 맑은 곰탕 1만3000원 등

● 문의 : 041-362-1500

●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30분(마지막 주문 오후 7시)

● 주소 : 합덕 대덕로 502-22 

   (카페 피어라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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