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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9 18:37
  • 호수 1489

당진종합병원과 함께하는 전문의 칼럼
심폐소생술② 
심폐소생술의 성패의 키 - 자동제제동기 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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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제세동기라고 하면 생소할 수 있으나, 영화에서 의사들이 양손에 들고 환자의 가슴에 전기 충격을 주는 기계가 바로 제세동기다. 자동으로 심장 리듬을 해석하여 제세동을 하는 기계로, 요즘 공공장소, 지하철역, 공항, 백화점, 마트, 고속도로 휴게소, 아파트 등에 비치돼 있다. 

자동제세동기는 심정지 환자 소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정지 후 순환 회복되고 소생되는 환자의 상당수는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119의 자동제세동기에 의해 전기충격(제세동)을 받은 환자다. 이 환자의 대부분이 119에서 심박동을 회복하고 응급실에 내원한다. 그만큼 병원 전 제세동은 중요하다. 아쉬운 점은 공공장소의 자동제세동기는 사용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119 도착전에 자동제세동기 사용이 가능하다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제세동기의 사용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2개의 패치를 한 개는 오른쪽 쇄골 밑에 한 개는  왼쪽 젖꼭지 아래의 옆구리에 붙이면 된다. 환자의 심장리듬을 먼저 분석하는데, 이 순간에는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손을 떼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분석 후 제세동이 필요한 경우 제세동 버튼이 깜빡이는데, 이때 버튼을 누르고 감전의 위험이 있으니 환자에게 손을 떼어야 한다. 

심정지 환자를 접하다 보면 제세동이 가능하고, 제세동을 시행할 수 있는 환자만 생존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자동제세동기는 심폐소생술에서 절대적 역할을 한다. 119 도착 전에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평소에도 주위에 자동제세동기가 어디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권유한다.

 

정인철

당진종합병원 진료부장, 응급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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