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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4.01.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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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당주 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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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회장 구은모)와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위원장 최홍섭)가 500년 전통의 줄다리기 축제의 성공을 염원하며 당제에 쓰일 당주(堂酒)를 지난 20일 담갔다.

당주는 마을 제사 때 당산의 신에게 바치는 술이다. 제수를 담당하는 당주는 매년 집안에 변고가 없는 깨끗한 사람으로 생년월일과 당제 지내는 날의 일진을 보아 맞는 사람으로 정한다. 당주를 정하는 시기는 당제 100일 전에 제주(祭酒)를 담가야 해서 이때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에서 결정한다. 당주 선정 방법은 옛날 방식 그대로 마을 사람들이 농기를 앞세우고 풍물을 치면서 당주 집으로 향한다. 이후 당주집에 출입을 삼가고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해 이웃에서도 합심해서 금기를 지키며 정성껏 제의를 모시게 된다.

이번 당주 집은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회의를 통해 당주 미(米) 80kg을 기증한 송악읍 오곡리의 백유현(73세) 씨로 선정됐다. 

술이 쉬거나 잘못되면 모두 당주 집의 책임이므로 당주는 그날부터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언행을 조심하며 초상집에 가지 않고 부부 합방을 금하며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엄격하게 금기를 지킨다.  

특히 이번 당주는 내년 ‘기지시줄다리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고 올해 민속축제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 술은 2024년 축제 첫날 당제와 용왕제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구은모 회장은 “기지시줄다리기 공개 행사가 잘 이뤄지고, 대외적으로 나라와 마을이 평안하게 잘 살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당주를 담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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