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사회
  • 입력 2024.02.08 18:47
  • 수정 2024.02.08 18:48
  • 호수 1492

당진흙 평택 가나…LNG기지 준설토 어디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LNG기지 건설 중 준설토 총 658만㎡ 발생 
전체 준설토 중 35%는 투기할 곳 없어 전전긍긍 
관할권 빼앗긴 평택 서부두 매립지에 활용 우려
“음섬포구 당진항 친수시설 대상지 매립 일정 촉박”

 

올해부터 당진LNG생산기지 건설 과정에서 준설토가 발생할 예정이다. 전체 준설량 658만㎡ 중  234만㎡가 아직 투기 장소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당진의 흙이 빼앗긴 평택 서부두 매립지로 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석문국가산업단지에 당진LNG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기초 준설에 따른 토사가 발생할 예정이다. 이어 LNG 선박이 들어오는 항로 준설에 따라 2026년까지 총 658만801㎡의 준설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초 준설에 따른 토사 43만1916㎡는 평택·당진항에 투기될 예정이다. 그밖에 토사는 송산부두(200만㎡), 음섬포구(그래브 준설 토사 121만5885㎡, 호퍼 준설 토사 59만198㎡)에 투기가 계획돼 있다. 하지만 35.6%에 해당하는 나머지 234만2802㎡의 흙은 투기 장소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지역에서는 당진바다에서 나온 준설토의 상당량이 평택땅을 넓히는 데에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 년간 당진과 매립지 관할권 분쟁을 겪었던 평택당진항 서부두 매립지는 현재까지도 계속 매립이 필요한 상태로, 지난 2021년 해당 지역의 관할권을 평택시에 빼앗기면서 당진지역의 정서상 당진흙이 평택땅을 넓히는 데 사용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거부감이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열린 당진시의회 제107회 임시회에서 윤명수 의원은 오성환 당진시장에게 당진LNG기지 준설토 투기 계획에 대해 물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준설 계획에 따라 당진시가 준설토 투기장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상황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음섬포구 인근에 땅을 매립해 조성할 예정인 당진항 친수시설은 내년 2월까지 용역과 기본 및 실시설계를 포함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며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호안 공사를 시작해 2026년 1/4분기까지 마무리를 한 뒤 준설토 투기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일정이 너무 촉박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당진LNG기지 첫 삽부터 당진시와 매립지 관할권 분쟁이 있었던 평택으로 흙이 가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면서 투기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234만㎡ 규모의 토사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물었다. 

이에 오성환 시장은 “평택에 흙 한 톨도 주지 않고 658만㎡ 준설토를 모두 당진시가 받고 싶다”며 “송악읍 복운리에 조성되는 물류단지에 사용하려고도 알아봤으나 준설토가 폐기물에 속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면서 “당진항 친수시설의 경우 내년 초에 용역을 마치면 공사가 바로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