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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4.02.08 18:59
  • 호수 1492

당진사랑상품권 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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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연 당진시의원

 

지난 2월 1일 당진사랑상품권 2월분이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1월 달에는 이틀만에 매진되었으니 예상대로 10시가 되자마자 접속자 폭주로 버퍼링이 심해졌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이미 완판 공지가 떠 있었습니다. 마치 내 돈 5만 원을 빼앗긴 기분입니다.  

당진사랑상품권은 누구나 월 50만 원까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매월 산다면 연 60만 원의 불로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법인은 월 3,000만 원 연 3억6천만 원 할인액 3,600만 원). 하지만 이 소득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일 아침 10시에 정확히 접속하여 구입을 해야하기에, 직장인들은 월급루팡을 감수해야만 겨우 살 수 있습니다. 

당진사랑상품권은 가맹점이 제시하면 갚아야 하는 월 10% 이자의 당진시의 부채인 셈입니다. 연리 120% 선이자로 엄청납니다. 그러면 그 이자 수익은 누가 누리나요? 상품권 경쟁에서 승리하고 버퍼링과 가맹점 찾기를 견뎌낸 사람들만이 이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2023년 당진시는 473억 7천만 원의 상품권을 123,271명에게 판매했습니다. 중복 판매를 제외하면 38,831명이 평균 3번 구입하여 1인당 연평균 122만 원, 한 번에 약 40만 원을 구입했습니다. 법인에게는 35억 6천만 원을 774개 법인에게 판매하여 189개 법인이 평균 4번 구입했습니다. 1회사당 연평균 1,883만 원, 한번에 약 470만 원을 구입한 셈입니다. 즉 당진시의 예산으로 어떤 사람들은 한 번에 4만 원씩 연 12만 원을, 어떤 회사는 한 번에 47만 원씩 연 188만 원의 이득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36억의 예산으로 407억 원어치의 상품권을 발행합니다. 당진시는 상품권 발행 금액만큼의 매출을 가맹점 5,638개소에 유입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자금 유출을 방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방재정에 부담을 줄이고 구매자 확대 및 가맹업체의 매출 증대의 효과를 얻으려면 할인율을 낮추어야 합니다. 왜냐면 할인율을 반으로 줄이면 상품권 발행액은 2배로 늘어나니까요. 개인이 매월 살 수 있는 구매 금액은 정해져 있어 발행액이 늘어나면 더 많은 사람이 살 수 있습니다. 더불어 같은 예산으로 2배의 매출을 가맹점에게 줄 수 있습니다. 이미 천안시는 월 30만 원까지는 할인율을 8%, 이후 100만 원까지는 1%로 조정했고, 서산시와 홍성군은 7%, 공주시, 금산군, 태안군도 5%로 줄였습니다. 

2024년에는 수요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버라이어티 가격전략'이 트렌드입니다. 이는 장소, 옵션, 구매 경로 등 조건에 따라 가격을 여러 가지로 정하는 것입니다. 기업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더 고객을 세분화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함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시간에 따라 물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것입니다. 영화의 조조할인, 최신 휴대폰의 가격이 점점 내려가는 것 등입니다. 당진시 역시 이전에 5% 할인율로 당진사랑상품권을 판매하다 명절 때만 10% 할인율을 적용했으니 시간에 따른 가격 변동을 적용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 적용된 버라이어티 가격이죠. 명절은 수요가 많습니다. 상품권을 구입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10%의 할인율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손님이 없을 때 가격을 내려서 수요를 창출하는 영화관의 조조할인과는 반대의 전략이였습니다. 

지금은 연중 10%할인률로 일정합니다. 당진사랑상품권은 완판율을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수요에 맞는 할인율을 책정해야 합니다. 수요가 많을 때는 할인율을 낮추고, 평일에는 할인율을 높여야 합니다. 당진시는 상품권 판매 방식도 공평하게 개선해야 합니다. 사전 예약 시스템 도입, 구매 시간대 다양화로 접속 인원 분산, 중복 구입 제한, 시간대별, 구매 금액별 할인율 차등 적용 등입니다. 

당진사랑상품권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좋은 정책이지만, 할인율을 낮추어 불로소득을 최소화하여야합니다. 완판율에 따라 할인율을 달리하여 보다 많은 발행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합니다. 그리하여 보다 많은 사람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는 것은 물론이고 더 많은 매출이 가맹점에게 가도록 하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참고자료- 

할인율10%, 월구입 한도 개인 50만원, 법인 3000만원

2023년 개인 473억7천만원(모바일230억, 지류243억7천)/ 법인 35억6천만원

구매자 개인 누적 123271명(모바일 72179명, 지류51092명)/ 법인 774명

        중복제외 38831명(모바일18730명, 지류20101명)/ 법인 189명

연간 구입 38만원/121만원(12만원) / 1883만원(18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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