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립도서관이 ‘와글와글 시끌벅적 말하는 도서관’(이하 말하는 도서관)을 지난 22일 개관했다.
지난해 7월부터 당진시립도서관은 기존 중앙도서관 4층의 멀티미디어 자료실·향토쟈료실에 593㎡(약 179평) 규모의 말하는 도서관을 조성했다. 이곳은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기존 편견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유롭게 읽고 말하며 토론하는 열린 공간이다. 이를 위해 라운지와 미디어 라운지, 책바람 정원 세 곳으로 구성됐다.
말하는 라운지는 독서하며 토론할 수 있는 독창적인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말하며 쉴 수 있다. 북콘서트와 작은 음악회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또한 폴딩도어를 설치해 책바람 정원과 연계된다. 말하는 라운지의 한 공간인 커뮤니티 룸은 독서동아리 활동과 청소년 조별 과제 수행 공간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곳에는 테이블과 전자칠판이 준비돼 있으며, 언제든 공간 대여를 신청해 사용할 수 있다.
이어 미디어 라운지는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을 대여해 창밖을 보면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의 원문 자료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도 마련돼 있다. 미디어라운지 안에 있는 시네마천국에는 98인치 대형 스크린에 VOD 시청이나 OTT 서비스를 연계해 원하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말하는 도서관의 야외공간인 책바람 정원은 남산 주변 조망을 활용한 쉼 있는 독서 공간이다. 날이 좋을 때는 빈백에 기대 햇볕을 쬐며 편히 쉴 수 있다. 한편 개관식 이후에는 ‘쇼펜하우어와 떠나는 음악 여행’이라는 주제로 공연팀 아르케컬처의 말하는 공연이 열렸다. 이어 개관을 기념하고자 다음달 6일까지 실습 및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