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루시민학교(교장 문선이)가 제13회 졸업식 및 입학식을 지난달 28일에 개최했다.
지난 2011년 ‘해나루야학’으로 시작된 성인 문해교육 기관인 해나루시민학교는 ‘배워서 남 주자’라는 교훈 아래 배움의 때를 놓쳐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초·중등 교육과 검정고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초등 5명, 중등 4명이 졸업하며 축하와 기쁨을 나눴다. 졸업장과 표창장 수여에 이어 재학생 대표로 임영자 씨가 송사를, 졸업생 대표로 구본옥 씨가 답사를 전하면서 일부 학생들과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들은 학창시절 부르지 못했던 졸업식 노래를 함께 부르며 늦깎이 학생으로서 해나루시민학교에서 얻은 배움의 길을 되짚었다.
졸업식과 더불어 이날 함께 진행된 입학식을 통해 새롭게 학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신입생들을 환영했다.
문선이 교장은 “학생들의 사연 하나하나 눈물 나지 않을 수 없다”며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열심히 공부해 대학교도 가고, 꿈을 이루는 해나루시민학교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