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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4.02.29 19:51
  • 수정 2024.02.29 20:05
  • 호수 1495

2024 기지시줄다리기 정월대보름 행사
달집과 함께 액운 태우며… 한해 풍요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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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주최·주관 
달집 태우기 및 쥐불놀이 등 행사 다채롭게 열려

 

조선시대에는 설날과 추석 이외에 한식과 단오를 ‘4대 명절’로 꼽았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세시풍속이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아직까지 또 하나의 명절로 남아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있다. ‘정월대보름’이다. 

음력 1월 15일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대보름날이다. 이때가 되면 전국 곳곳에서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갖가지 민속놀이와 풍속을 즐긴다. 대표적인 것이 달맞이 소원 빌기, 더위  팔기, 다리 밟기, 연날리기,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등이다. 

정월대보름 하면 음식도 빠질 수 없다. 다섯 가지 곡식으로 오곡밥을 지어먹고 열 가지 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먹는다. 또 단단한 견과류를 입에 넣고 깨무는 부럼 깨물기도 있다. 이밖에도 귀밝이술, 솔떡 등도 대보름 음식이다. 

지역에서도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송악읍 기지시리 일원과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24년 새해 정월대보름을 맞이하며 지역의 안녕과 한해의 풍요를 위해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의 주최·주관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오후 1시 당주댁에서 지신밟기로 시작됐다. 기지시 마을 일원을 돌며 지신밟기가 진행됐으며 이어 흥척동 대동우물을 찾아 볏가릿대를 세우고 서낭당으로 이동했다. 이어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는 도포를 입은 뒤 서낭당에서 서낭제를 지냈다. 그 후 다시 박물관으로 이동해 박물관 운동장에 커다란 볏가릿대를 세웠다. 

볏가릿대 주변엔 부스를 마련해 지역의 어르신들이 서예로 시민들의 소원을 적어주는 행사가 열렸다. 아직은 추운 날씨지만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빌며 소지를 적어 달집에 정성스레 달았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가래떡 구워 먹기, 부럼 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열려 풍성함을 더했다. 

 

행사에 흥을 돋우기 위해 세한대학교의 전통연희 공연이 열렸다. 시민 및 주민들과 함께 신명나는 풍물 공연이 펼쳐지며 곧 있을 달집제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갈 때쯤 달집 앞에 놓은 제사상의 제물이 채워지고 제관들이 등장하며 달집제가 시작됐다. 이날 제관으로 오성환 당진시장과 김덕주 당진시시의장, 구은모 줄다리기보존회 회장, 최홍섭 줄다리기축제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지역주민과 시민들은 달집제를 관람하며 정월대보름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며 제관들과 함께 지역과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함께 기원했다. 달집제가 끝나고 달집 앞으로 모여든 주민의 손에 불을 피운 방망이가 전해졌고, 본격적인 달집 태우기 행사가 진행됐다. 안전을 지키며 점화된 달집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뤘다.

달집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는 주민들과 시민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정월대보름 행사를 즐겼다. 소원을 가득 담은 달집이 하늘에 뜬 보름달처럼 밝게 새해를 비췄다.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만난 사람들]

오성환 당진시장

“시민분들의 만수무강과 평안이 늘 가득하시기를 빌었습니다.” 

최홍섭 축제위원장

“축제위원회도 달집 제작하는데 열심히 도왔습니다. 시민 여러분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 즐겁게 관람하시고 다가오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도보존회와 축제위원회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구은모 보존회장

“올해는 날씨가 궂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달집이 아주 멋지게 완성이 됐어요, 그리고 많이들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 준비해서 멋지게 찾아 뵙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전승자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기지시줄다리기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지켜나가고 지원해야 할 거 같습니다.”

송악읍 조찬미 씨

“만사형통 빌었습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하는 마음으로 무병장수도 빌었고요. 지역에서 이런 행사를 진행해주니 너무 즐겁습니다.”

송악읍 기지시리

박재영·조윤희 부부

“매년 오는데 작년보다 올해 뭔가 축소된거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행사를 열어준다는게 감사하죠. 가족이 건강했으면 좋겠고요. 부귀영화도 같이 빌었습니다.”

송악읍 기지시리 임병호·

염수현·임유리·임서준 가족

“우선 가족의 건강 빌었고요. 소원성취 빌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체험할 수도 있고 정월대보름에 대해 알게 해주는 행사를 열어주니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 지역이 이런 행사들이 자주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적십자송악봉사회

임경희 회원

“매년 자원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온 식구 다 건강하게 해주시고, 특히 우리 며느리 건강하길 바랍니다.”

송악읍 이서윤·김지영 씨

“현수막 걸린 것 보고 아이들과 함께 왔어요. 올해 대박 나서 부자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건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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