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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4.03.08 20:16
  • 수정 2024.03.11 10:04
  • 호수 1497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한 동 건립에 38억…예산 낭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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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만 28억 투입…“19실 40명 수용치곤 예산 과해”
기숙사 부지 대호지로…“타 지역 근로자 이동 어떻게?”

위 사진은 기사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자료사진=아이클릭아트)
위 사진은 기사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자료사진=아이클릭아트)

 

영농철 부족한 농촌 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진시가 지난해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이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상·하반기 농번기에 3개월씩, 연중 6개월만 이용하는데다 40명 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계절근로자 기숙사 건립에 3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당진시의회 2월 중 의원출무일에서 당진시는 당진시의회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건립 추진 사업에 대해 보고했다. 

당진시가 지난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운영하면서 계절근로자들이 농촌 지역에 거주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분산돼 거주함으로써 관리가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숙소를 단기 계약하면서 비싼 임대료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느껴 이들을 위한 기숙사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당진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농업근로자기숙사 건립 공모사업’에 참여해 지난달 7일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농업외국인근로자기숙사를 건립할 수 있는 국비 예산을 확보했다. 

당진시 농업정책과의 보고에 따르면 기숙사는 연면적 1164㎡의 19개실이 있는 지상 4층 건물로, 총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총사업비는 국비 7억5000만 원(20%), 도비 2억2500만 원(6%), 시비 28억2800만 원(74%)으로 총 38억300만 원이 투입된다. 당진시는 올해 하반기에 사업을 착수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숙사 부지는 대호지면 조금리에 위치해 있으며 대호지농협이 소유한 토지다. 당진시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대호지농협에서 진행하고 있어 이곳을 기숙사 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당진시의회에서는 예산 낭비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영옥 의원은 “기숙사 19실을 이용하는 40명을 위해 토지 300평을 책정한 것은 과하다”며 “19실이면 원룸 한 동 규모인데 38억 원이나 소요되는 것은 예산 규모도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빈 당진시 농업정책팀장은 “당초 15억 원으로 예산이 책정됐지만 19실 40명을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토지구입비와 건물철거비 그리고 건축비를 합해 38억 원을 추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의 시비를 들여 사업을 추진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진 부의장은 기숙사 위치에 대해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대호지농협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 계절근로자 사업을 하게 된다면 근로자들을 어떻게 이동하도록 할 것이냐”며 “그때마다 지역 곳곳에 시비를 들여 기숙사를 건립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이 사안은 오는 8일 당진시의회 총무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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