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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8 20:53
  • 수정 2024.03.10 20:13
  • 호수 1496

당진시립합창단, 충청남도 공립예술단으로 선정
“올해부터 시작된 상임화로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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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예술단 선정되며 상임 전환
오는 2026년 충남도립합창단으로 활동

이대우 지휘자
이대우 지휘자

 

당진시립합창단이 충청남도 공립예술단으로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상임으로 전환됐다. 그간 비상임으로 운영되며 처우 개선에 대한 요구가 따랐던 가운데, 공립예술단에 속해 충남도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으면서 동시에 상임화라는 숙제까지 해결됐다. 오는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충남도립합창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충청남도공립예술단 당진시충남합창단에서 충남을 대표하는 합창단까지 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1월부터 충남도 공립예술단으로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변화된 부분과 향후 계획 등을 듣고자 이대우 지휘자와 만났다. 

당진시립합창단이 공립예술단으로 선정됐다. 시립과 공립의 차이가 무엇인가?

시립은 당진시에서 100% 예산을 부담하지만, 공립은 당진시와 충남도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구조다. 그래서 현재 충청남도공립예술단 당진시충남합창단이다. 2026년 1월부터는 100% 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그간 비상임으로 운영됐다가 올해부터 상임으로 전환됐다. 어떤 변화가 있는가?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비상임일 때는 일주일에 3일 동안 단원들이 출근해 연습했다. 2년의 계약직이었으며, 정년도 55세였다. 기본급도 150여만 원으로 적었다. 그렇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느낄 수밖에 없었고, 가장인 단원의 경우 생계로 인한 짊어진 짐도 무거웠다. 

상임화로 전환된 이후에는 일주일에 5일을 출근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전체 연습, 6시까지는 개인 연습을 한다. 연습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공연 준비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또한 단원의 기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져 역량도 향상됐다.

또한 처우개선 측면에서는 단원들의 급여가 공무원 급수에 준하는 체제로 달라졌다. 이제 경력이 호봉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급여가 오른 단원도 있지만 반대로 적어진 경우도 있다. 그래도 경력을 인정받아 호봉에 반영될 수 있기에 지금이 아닌 먼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에 모두 상임화에 고무적이다.

지난 4월 충남도 공립예술단으로 선정됐다. 과정이 치열하진 않았나? 그리고 당진시립합창단이 선정된 이유는?

경쟁이 있었다. 하지만 일단 선정 기준이 까다로웠다. 전 단원이 전공자여야 하며 지자체에서 일정 규모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3년 동안의 연주 자료를 심사를 위해 제출해야 했다. 당진은 특히 지난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기간에 해당하는데 당시 연주 형태의 공연이 어려웠다. 그때 집에 있는 카메라를 가져와 단원들이 연습하는 영상부터 관객없이 공연하는 모습까지 찍어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온라인에 올렸다. 이후 당진시에서 예산 지원을 하면서 온라인 공연을 이어올 수 있었다. 공립예술단을 생각한 것은 아니고, 당시에는 코로나19라는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이러한 활동이 좋은 평가를 받아 당진시립합창단이 선정됐다.

그럼 앞으로 당진에서의 활동이 적어지는 것인가?

아니다. 충남도 전체로 활동 영역이 넓어졌지만 당진 공연이 가장 우선이다. 

올해 계획하고 있는 공연은?

일단 당진에서는 지난 3월, 3.1절을 기념하며 열린 ‘한국 가곡의 향기 속으로’ 공연을 마쳤다. 이어 4.4 독립만세운동 기념음악회인 ‘달의 춤’이 오는 4일에 열린다. ‘달의 춤’은 합창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 우효원의 공연으로, 민족의식을 고취하며 동서양의 조화가 담겼다. 음악은 물론 영상과 조명이 어우러질 예정이며, 유명한 소리꾼도 출연한다. 우리의 한을 음악의 아름다움으로 승화할 수 있는 우리만의 작품이다. 이어 5월에는 명화 OST와 디즈니OST 메들리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음악회,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포레의 레퀴엠이 기획돼 있다. 이밖에 공립예술단으로서 함께 속한 교향악단과 국악단과 협업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내게 주어진 큰 과제는 당진 시민에게 양질의 음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K-POP, 트로트를 많이 듣지만, 이는 인스턴트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클래식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좋은 영양분을 주는 한식과 같다고 여긴다. 클래식을 어렵지 않고 쉽고 재밌게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다. 공연장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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