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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시원한 칼국수에 바삭한 군만두의 조화
해오름칼국수 (석문면 교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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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항 앞바다서 직접 캔 바지락 들어가 신선
직접 빚은 만두와 수제 소스의 돈가스도 매력

해오름칼국수의 보리밥과  해물칼국수
해오름칼국수의 보리밥과  해물칼국수

 

칼국수는 가볍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한 끼로 든든하다. 뜨끈한 국물에 감칠맛 나는 육수, 여기에 부드러운 면이 한데 어우러지는 칼국수는 오랫동안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아 온 음식이다. 특히 바다를 끼고 있고, 갯벌이 있는 당진은 아낌없이 들어간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하다. 여러 바지락 칼국수 맛집이 있는 가운데, 해오름해물칼국수도 빠질 수 없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먹는 해물칼국수는 주기적으로 생각난다.

천양진 대표와 어머니는 30여 년 동안 경북 고성에서 식당을 운영해 왔다. 크게 식당을 운영하다 당진에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2021년이다. 천 대표 남편의 직장이 있는 곳이기도 했지만, 바다 앞에서 살고 싶은 어머니의 바람도 컸다. 바닷가 동네에서 나고 자랐지만, 바닷가는 앞에 두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던 어머니는 장고항 바다가 펼쳐진 지금의 식당과 집이 마음에 들었단다. 1997년부터 문을 연 해오름해물칼국수 식당과 30여 년 음식점을 운영해 온 천양진 대표의 모녀가 만나, 현재 이곳은 소문난 해물칼국수맛집이 됐다.

직접 만든 면으로 쫄깃함 더해

해오름해물칼국수에는 정성이 들어간다. 바지락은 냉동이 아니라 천 대표의 어머니가 직접 장고항 앞 바다 갯벌에서 캔 것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어촌계까지 가입해 매일 바삐 바지락을 캘 정도다. 천 대표는 “다른 지역의 바지락과 서해의 바지락은 맛이 다르다”며 “서해의 바지락은 좀 더 깊은 맛과 단맛이 나고, 국물을 더욱 시원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맛있는 서해의 바지락을 직접 캐 해감한 뒤 신선한 상태로 사용해 해물칼국수의 맛을 더욱 깊게 한다. 

바지락 외에도 꽃게와 황태, 미더덕 등을 넣어 육수를 깊게 우린다. 여기에 바지락과 건새우 등을 넣어 손님 상에 나온다. 

칼국수는 육수만큼 면도 중요하다. 서로 다른 식감인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해오름해물칼국수에서는 직접 만들어 가지 식감을 잡았다. 칼국수에 들어가는 면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반죽과 일정한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천 대표는 “직접 만든 면이라서 쫄깃하면서도 탱탱하다”며 “오래 끓여도 면이 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칼국수 전문점이기 때문에 면이 남달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민하다가 직접 면을 만들게 됐다”며 “종종 인근 식당에서 단가가 비싸더라도 맛이 좋다는 이유로 면을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해오름칼국수의 군만두
해오름칼국수의 군만두

 

숨겨진 메뉴 군만두의 매력

해물칼국수 맛집이지만 이곳에 숨겨진 메뉴가 있다. 바로 직접 만드는 만두다. 시중에 판매되는 만두처럼 모양새가 예쁘지는 않지만 다른 맛이 있다. 만두는 김치와 고기, 그리고 군만두 세 가지 메뉴가 있다. 만두 속에는 국내산 한돈 돼지고기와 갖은 채소가 든든하게 들어 있다. 

고기와 김치 찐 만두도 인기가 있지만, 한 번 먹은 손님들이 다시 찾는다는 메뉴는 군만두다. 군만두는 갓 튀겨내 겉은 바삭하면서 육즙을 가득 안고 있는 촉촉한 소가 매력이다. 

천 대표는 “시중의 군만두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손님들이 군만두를 먹고 맛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인기있는 메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러 군만두를 먹기 위해 먼 곳에서 찾는 분들도 있다”며 “군만두 맛을 아시는 분은 

1인 1군만두 할 정도”라고 말했다. 

해오름칼국수의 돈가스
해오름칼국수의 돈가스

 

“보리밥만 먹고 싶다면  ‘대접보리밥’”

만두 외에 돈까스도 준비돼 있다. 돈까스도 고기 외에는 소스 등 모두 만들어 사용한다. 천 대표는 “고기는 직접 만들기 어려워 외부에서 사서 사용하고 있지만, 맛 좋은 고기를 공수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바꿔 가면서 엄선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돈까스도 인기가 좋아 손님들이 칼국수와 함께 돈까스를 주문해 곁들여 먹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물칼국수를 먹기 전에 보리밥이 제공된다. 이 보리밥을 좀 더 푸짐히 먹고 싶다면 대접보리밥을 선택하면 된다. 이곳에서 담근 열무김치에 고소한 참기름 둘러 먹는게 별미다.  

“해오름해물칼국수는 관광지에 자리한 곳이에요. 그래서 이곳만의 맛이 있는, 또 생각이 나는 곳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어요. 일률적인 맛이 아닌 해오름만의 특색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손님이 이곳에 와서 맛있게 식사를 하시고 밝은 기운 얻어갔으면 합니다. 추억이 담긴 식당이 됐으면 좋겠어요.”

 

● 메뉴 : 해물칼국수 + 보리밥 1만 원, 돈까스 1만 원, 고기/김치/군만두 각 8000원

● 운영 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

  (매주 화요일 휴무)

● 주소 : 당진시 석문해안로 128(왜목마을에서 석문면 통정리 방향으로 왜목터널 지나서 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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