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잇따라 당진을 방문했다.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같은 날 여·야 대표 두 시간 정도 차이를 두고 지역을 방문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국회의원 선거가 아니라 대통령 선거를 방불케 하듯 구름처럼 인파가 모여들었다.

지난 22일 정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당진어시장 입구에 모습을 도착했다. 한 위원장은 정용선 후보와 함께 당진어시장 입구부터 당진전통시장 이불가게 쪽으로 자리를 이동하며 시장 상인 및 당진시민들과 거리 인사를 나눴다. 한 위원장이 거리를 지날 때마다, 단상에서 연설을 하는 동안에도 지지자들은 연신 “한동훈”, “정용선”을 연호했다.

정육점 앞 거리에 마련된 작은 단상에 올라선 한 위원장은 정용선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가의 운명을 바꿀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당진시민들이 정용선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속에 대한민국이 발전해야 당진도 발전할 것이고, 당진의 민생 또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곧이어 오후 2시 무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당진을 방문해 어기구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이 대표는 시장오거리 시민약국 인근에 나타났다. 이 대표 역시 어 후보와 함께 당진전통시장 거리를 지나 당진어시장 앞에 설치된 무대에까지 걸어서 이동하며 당진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이재명”, “어기구”를 외치며 사진 촬영과 악수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어기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진시의원 등과 함께 어시장 앞에 설치된 단상에 올랐다. 그는 “발전소가 많은 당진, (이 발전소들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우리는 재생에너지 전환 시대로 가야 하며, 서해안 일대를 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 당이 과연 어느 당이냐”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어기구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