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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 입력 2024.03.29 19:35
  • 수정 2024.03.29 20:36
  • 호수 1499

[복지기관장 인터뷰] 이권일 당진시자원봉사센터장
“주민과 주민을 잇는 행복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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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지역사회 변화를 만드는 것이 자원봉사”

“43개 사업 추진…원로봉사자를 위한 예우 개선됐으면”

6만 명의 당진 봉사자들과 더불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전문 자원봉사기관이 자원봉사센터다. 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43개에 이를 정도로 센터의 역할은 크다. 

자원봉사센터 이권일 센터장은 지난해 1월 센터장으로 부임했다. 이 센터장은 1988년도부터 사회복지사로 활동해왔다. 올해 36년째 사회복지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하는 이 센터장은 경기도 구리시에서 사회복지사로 첫 시작을 했다. 이후 경기도 과천시자원봉사센터를 거쳐 충남 공주시 노인복지시설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당진시자원봉사센터장으로 연이 닿아 이곳을 찾았다. 

이 센터장이 사회복지사를 선택한 계기는 특별하다. 군 복무를 하던 중 함께 훈련을 받던 전우가 지뢰 사고로 크게 다치는 일이 있었다고. 그 후 장애인 자립과 복지 등을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휴가를 나오면 경기도 부천에 소재한 장애인 복지시설 혜림원을 방문하면서 사회복지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사회복지라는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 첫 직장이었던 경기도 구리시의 한 사회복지관에 입사했지만, 지역주민들도 사회복지에 대한 인식이 저조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권일 센터장은 그 지역의 장애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장애인 일자리 사업까지 맡아 수행했다. 오래 복지 현장에서 활동한 이제 정년을 2년 앞둔 이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살기 좋은 당진에서 사회복지를 맘껏 펼쳐보고 싶다고 말한다. 

자원봉사센터에 관해 소개한다면?

‘사회복지’라고 하면 사회복지시설이나 기관에서 막연히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것으로 아는 사람도 많다. 물론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원봉사센터는 조금 다른 의미의 사회복지기관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가 있다면 그 지역주민들이 서로 돕고 봉사해 살기 좋은 사회가 되도록 잇는 역할을 한다.

30여 년이 넘게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첫 직장이었던 구리시 사회복지관에서 활동할 때 만난 청소년 남매가 생각난다. 구리시에는 방공호가 많았는데 그 당시 빈 방공호가 청소년들의 일탈 장소였다. 그 시절에는 마땅한 장비도 없어 손전등 하나 들고 산 중턱까지 올라가 비행 청소년 선도를 하곤 했는데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하지만 그때 학생들에게 맞을 뻔한 적도 많았다. 그래도 계속 선도하다 보니 그 중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도 있었다. 그 외에 대상자 중에 어르신들도 많았는데 처음엔 사회복지를 모르니까 서비스를 제공하려 해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정 방문 조차도 어렵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돕다 보니 나중엔 그 어르신들이 다른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자가 됐다. 

그리고 새터민의 경우도 기억에 남는 사례들이 많다. 어렵게 탈북해서 대한민국에 정착하고 적응하며 살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고민을 하던 중 새터민들이 굉장히 다재다능하다는 것을 알고 새터민봉사단을 구성했다. 그렇게 지역사회에서 봉사하면서 적응할 수 있도록 연계해주니 적응도 빠르고 주민들도 즐거워하며 나중엔 서로 돕는 것을 봤다. 굉장히 인상 깊고 기억에 남았다. 

당진시의 자원봉사자 참여도는 어떤가?

현재 당진시 인구가 17만이다. 그중 6만4000명이 자원봉사를 한다. 인구의 38%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도 높은 수치다. 대부분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돼 있다. 그리고 등록이 되어 있어야 혹여나 자원봉사를 하다 다치는 경우 상해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센터의 중점사업과 신규사업을 소개한다면?

자원봉사센터에서 총 43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 중요한 사업이기에 중점사업이라고 하나만 말하긴 어렵다. 올해 신규사업으로는 △자원봉사활동 공모사업 추진 K-Volunteer 프로젝트 △아파트봉사단 구성 및 활동 사업 △자원봉사자 건강검진사업 △3대를 잇는 자원봉사 명문가 선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진시자원봉사센터의 모든 임직원은 정말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주민들의 자원봉사 문화와 인식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께서도 지역사회가 시민주도로 변화될 수 있도록 시민 의식을 갖고 건강하게 생활하길 바란다. 그리고 봉사에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든 자원봉사센터를 찾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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