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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
취업성공 사례로 3명 장관상 수상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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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적용한 직업교육훈련으로 취업률 높여
사후 프로그램으로 추가 자격증까지 얻으며 취업 성공

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3개의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3개의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최은미·원진희 씨와 사업 담당자인 지민숙 주무관이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주현성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당진지부장이 도지사표창을 받으며 수상 소식이 이어졌다.

제13회 새일센터 우수기관 및 유공 포상식에서 지난해 직업교육훈련을 받고 취업에 성공한 원진희 씨와 사업 담당자인 지민숙 주무관이 장려상을, 여성 분야에서 최은미 씨가 우수상을 지난달 28일에 받았다. 충남도의 여성일자리창출 유공자 도지사 표창 시상식은 지난달 29일에 진행됐다.

수상의 기쁨 뒤에는 지난 1년의 노력이 따랐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직업훈련과정을 비롯해 이용자 개인의 노력은 물론, 일자리 기회를 주기 위한 지역의 단체, 교육 기관 등이 서로 노력한 결과 우수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통계청의 2023년 하반기 고용률에 따르면, 서귀포시(72.2%)에 이어 당진시(71.1%)가 전국 77개 시 단위 중 고용률 2위를 차지했다.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하지만 이면에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 ‘여성 일자리’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군으로 이뤄져 있는 당진의 특성상 여성 일자리가 다양하거나 많지 않다. 고용률 1~2위를 겨루는 서귀포와 비교했을 때 서산은 여성 고용률이 66.5%지만 당진은 57.9%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반면 남성은 당진이 82.3%, 서귀포시가 77.8%로 나타나 남성은 서귀포를 앞서지만 여성의 고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진의 경우 일자리를 찾아 이주하는 인구가 많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당진에 왔지만 여성 일자리가 많지 않아 그대로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출산과 육아로 30대를 보내고 40대 이후 취업을 시도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이 쉽지 않다. 이직을 하기도 어렵고, 단절된 기간이 길어 회사의 문턱을 넘기가 어렵다. 

일자리는 생계 수단이기도 하지만, 이 밖에도 개인의 자신감, 그리고 가정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여성들이 가정 밖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 있다. 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다.

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당진일자리종합지원센터에 속한 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이선미)는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누구에게나 직업 상담, 취업 연계, 인턴십, 직업교육훈련 및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매년 3~4개의 직업훈련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에 수상한 최은미 씨는 지난해 공동주택 경리 사무원 양성 과정을, 원진희 씨는 회계마스터사무원 양성과정을 수강했다. 

40대의 최은미 씨는 세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그 사이 경력이 단절됐다. 한동안 방과후 강사로 일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실직 상태에 놓였다. 다시 도전해 전문성을 갖춘 일자리를 고민하던 최 씨는 관심이 있던 관리사무소 경리사무원 직업에 도전하고 싶었으나 당진의 여건이 좋지 않았다. 공동주택 관리소 경리사무원 교육과정을 듣기 위해서는 최소 천안을 오가야만 했다. 독학으로 관련 자격증도 취득했으나 관련한 실무 경험이 없어 취업이 쉽지 않았다. 

그때 우연히 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공동주택 경리사무원 교육과정을 보고 지원했고, 60일 간의 실무 과정을 익히게 됐다. 그는 “막막하게 걱정됐던 우려들은 도전하지 않는 자의 막연함의 생각이라는 것을 아로새기며 마지막 수료 과정을 향해 더욱 매진했다”며 “3개월 교육과정 동안 배우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나날이었다”고 수기에 담았다. 성실히 과정을 수행한 끝에 공동주택 경리사무원 자격증을 취득한 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코칭 등이 이뤄졌고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결국 원하던 자리에 갈 수 있게 됐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홍기숙 주무관은 “공동주택 경리사무원은 경력이 있어야 취업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높은 일자리였다”며 “주택관리사협회와 접촉해 신입이어도 훈련과정을 통해 실무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피력하고, 멘토링 제도를 운영키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 덕분에 주택관리사협회 내에서도 직업교육훈련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

또 다른 수상자인 원진희 씨와 지민숙 주무관은 ‘스마트 회계 전문 사무원 양성과정’으로 만났다. 

8년의 직장생활을 끝내며 전업주부로 가족을 돌보던 원 씨는 종종 기간제 아르바이트로 일을 했으나,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을 갖던 중 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알게 됐다. 직업 훈련 과정에 참여할 당시 50세를 앞두고 있어 걱정도 컸지만, 용기를 가지고 새일센터를 방문했다. 그때 만난 지민숙 주무관이 직업훈련과정에 대한 꼼꼼한 설명과 함께 취업연계까지 책임져주겠다는 말을 건넸단다. 당시 지 주무관 역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직업훈련생들의 간절함에 취업 성공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50일 동안 매일 4시간 동안 교육을 받고 나서도 공부에 매진한 원 씨는 사후프로그램에도 참여해 4개월 동안 7개의 자격증도 취득하는 성과를 이뤘다. 회계마스터사무원 교육과 사후 프로그램까지 맡은 청인직업훈련학원 이종국 원장은 “경력 단절 여성들이 교육을 받기 전부터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며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닌 여성으로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진희 씨의 경우 추가로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까지 성공하게 돼 기쁘고, 이 사례가 경력단절 여성에게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강생, 강사, 새일센터 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원 씨는 취업까지 성공해 현재 회사((주)미래보건환경연구소)에서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원 씨는 "청인학원 원장님도 많이 도와주시고, 같이 공부한 수강생들과 함께 격려하면서 공부한 덕에 취업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며 "당진에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많이 나가는데, 당진에서 일을 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민숙 주무관은 “수강생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한국산업단지공단 당진지사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공단 내 기업협의회장을 만나 일자리협력망을 구축 후 이들이 원하는 실무 능력을 듣거나 혹은 취업처가 있는지 묻기도 했다”며 “지난해 회계마스터사무원과정에서는 20명 수강생 중 1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이 조금씩 용기를 내고 취업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계속되는 다양한 사업들

올해도 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중소기업멀티사무원 △회계마스터사무원 △급식조리실무자 과정을 운영한다. 지난해 당진의 여성 1900명이 구직자 등록을 마치고 이중 703명이 취업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역시 취업을 원하는 여성을 위해 당진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함께할 계획이다. 이선미 센터장은 “매년 당진의 여건에 맞는 훈련과정을 고려하고 구성하고 있다”며 “일을 하면서 이용자의 취업을 돕는 상담사의 중요성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이어 “상담사들이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장기근속을 위한 전문관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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