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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이철환 충청남도 농림수산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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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의 명예욕은 곧 지역의 퇴보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당진이 고향이다 보니 늘 고향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당진시대』 신문을 1주일에 한번씩 접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고 고향을 떠나온 주변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파하고 있다.
그런데… 창간 8주년 기념 제395호 발행 『지방자치 10년간 무엇이 달라졌나』 제하의 기획기사를 보면서 한마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고를 한다.
이제 신사년도 며칠 안남고 새해 맞을 채비를 해야할 시간이다. 금년 한해도 지난해와 같이 다사다난한 해였다. 어떻게 보면 21세기 첫해 국내외적으로 그리고 지역적으로 큰일이 많았던 해이다.
국제적으로 9.11 테러 후 수많은 살상을 보았으며 아직도 미·영 연합군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매일 전개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한발씩 절대 양보도 없는 정당의회 정치의 해묵은 모습을 보면서 악랄한 대변인들의 설전, 벌써부터 봇짐 싸가지고 이정당 저정당 옮겨가기 등의 작태, 97년도 IMF가 이제서 온다며 야단들인 국민들의 걱정을 외면하면서 경제 살려낸다고 지원해준 공적자금 150조원중 7조1천억원이 감사원 감사결과 숨겨졌다고 하니 국민들의 경악과 함께 느끼는 감정이 어떨까?
그렇다면 무역시장이 개방되고 새로운 뉴라운드 출범에 배추값 쌀값이 떨어지니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농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고 있는 심정을 이해할는지…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다른데 있다. 당진시대 신문 창간 8주년 기념 군민 설문조사를 보니 군민들의 조그마한 소망도 해결되지 못하고 도리어 군 행정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행정의 무소신과 지도능력에 낮은 점수(65.3%)를 받았으니 우리모두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당면한 지역현안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며 행정과 의회활동을 꼬집는 군민의 소리를 누가 채워줄 것인가?
정치는 말과 행동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행정은 말과 행동이 일치되어야 주민에게 감동을 줄 뿐 아니라 지역발전과 화해, 상생과 신바람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지역을 선도해야 할 공인들은 주민의 평가를 두려워할 줄 알고 어떤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를 24시간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려는 자세를 보일 때 참 민주자치가 13만 군민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좀더 겸손하게 할 일을, 그리고 해결해 나가야 할 일을 찾아보자. 『노력하고 배우지 않으면 알지 못하고 힘쓰지 않으면 하지 못한다』라는 퇴계 선생님의 일화와 교훈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현안적인 지역문제 해결과 개발을 과감히 추진하면서 영일없이 일을 해야 할 공직자들이 문제의식을 갖지않고 소위 지역내 유력인사들과 앞다투어 『무엇이 되볼까?』하는 명예욕에 사로잡혀 남을 흠집내고 반사적 이익을 챙기려는 일에 골몰한다면 이런 지역은 퇴보할 것이 자명할 뿐 아니라 희망이 없다보니 인구도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지역문제 해결과 주민들의 욕구충족은 자기 개인의 몫 찾기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고 자기 명예를 유지하기 위해 쫓아다녀서는 이룰 수가 없다. 만에 하나 주민자치시대 주민을 외면하고 표를 쫓아다닌다면 그 표가 돌아오겠는가?
곰곰이 생각해보자. 13만 군민에게 신뢰를 받고 감동을 주고 소득을 높여주고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어렵고 큰 일이 있을 수록 힘을 함께 모으는 일에 전념해야 할 때라는 것을…
끝으로 우리 13만 당진군민의 신문인 『당진시대』 신문은 더 많은 쓴소리로 채찍질하여 지역발전을 선도해 나가주길 기대하는 바이다. 임오년 새해 우리 모든 군민이 하나가 되고 축복받을 수 있기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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