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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해안관광정책 ‘뜬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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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2년까지 '3단계 해안관광루트 개발론' 제시
정작 내용은 각종 공단입주.대규모사업 미화, 짜집기 뿐
군 특유의 관광행정 방향.의도.기획력 찾아볼 수 없어


당진군의 해안관광정책이 현실성없이 대규모 개발정책 속에 표류하고 있다.
당진군은 오는 2012년까지 삽교호국민관광지-행담도지구-한진지구-석문지구-난지도지구를 연계하는 해안관광루트를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종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발표했다.
그러나 군의 이같은 계획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공단조성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전제로 이를 짜집기한 것일 뿐 군내 관광자원을 특화하려는 의지나 계획.기획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중론이다.
군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군은 2012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군내의 천혜자연자원과 서해안개발로 인한 인공자원을 권역별로 관광자원화할 계획. 그중 제1단계로 군은 2007년까지 삽교호 국민관광지와 행담도지구, 한진지구, 석문지구, 도비도지구, 난지도지구를 각각 개발하고 2단계인 2010년까지 이들 개별 관광지를 해안관광 산업도로와 연계해 당진해안관광권을 형성한다. 또 오는 2012년까지 이 당진해안권을 태안해안권과 대천해안권으로 벨트화함으로써 '해안관광 벨트조성'을 완료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개요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현재 군의 해안관광정책은 앞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질 광역개발 내용을 그대로 수용한 것일 뿐 군 자체적인 의지와 기획이 개입된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더구나 제1단계의 개별대상지 개발계획을 보면 이 계획이 산업개발계획인지 관광개발계획인지 종잡을 수 없을 지경.
삽교호 국민관광지와 행담도지구는 그렇다 하더라도 한진지구와 석문지구, 난지도지구는 고대.부곡공단.석문공단.대산공단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곳으로 과연 공단가공이 본격화 될 2010년 전후로 해안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과연 갖출 수 있겠는가라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
석문지구와 도비도지구를 연계하는 대호방조제가 최근 당진화력의 회처리장 축조로 드라이브 코스로서의 관광기능을 완전히 상실할 지경인 것을 볼 때 각종 공단조성을 근거로 계획된 이 해안관광정책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 회의적이다.
더구나 석문지구 인근에 무공해미곡 및 특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과 이미 대산공단으로 인해 오염피해를 겪고 있는 난지도지구에 휴양.교육문화시설을 설치한다는 장기계획은 이 정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일 뿐이라는 느낌까지 갖게 한다.
특히 이 관광계획의 청사진을 알아보기 위해 확인한 결과 계획을 입안쪾추진하는 책임부서조차 없어서 해안관광정책이 단순히 ‘말잔치’에 그치고 있음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군은 가장 가까운 계획으로 제3차 국토개발계획 완료시기인 2001년에 초점을 맞추어 180억의 사업비를 투입, 삽교호 국민관광지를 재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청사진을 갖지않은 상태여서 군의 관광정책 전체가 실현의지없는 화려한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관광정책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군의 의지없는 관광개발계획을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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