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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2.02.25 00:00
  • 수정 2017.08.10 17:25
  • 호수 407

정은숙 본지 편집위원이 추천하는 <오만과 편견>
총명하고 당당한 여성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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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편집위원



-지은이 / 제인 오스틴
-출 판 / 혜원세계문학
-가 격 / 6,000원

총명하고 당당한 여성의 결혼이야기

2001년 가을, 영화 ‘유브 갓 메일’을 기분 좋게 보았습니다.
예쁘고 총명한 맥 라이언과 부드러워서 호감가는 톰 행크스가 주인공이었습니다.
비디오를 빌려서 보고 보고 또 보고. 결국 연체료를 내어야 했지요.
맥 라이언의 얼굴, 미소, 손짓, 말투, 패션. 이 모두가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극 중에서 맥은 ‘오만과 편견’을 200번도 넘게 읽었다고 말하며,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도 종종합니다. 저는 ‘오만과 편견’을 급하게 구해 오랜만에 세계 명작을 만났습니다.
‘오만과 편견’은 19세기 초 영국 남부라는 배경속에 결혼을 앞둔 선남선녀들이 자기에 맞는 결혼 상대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은 딸만 다섯인 집안의 둘째딸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다섯 명의 딸을 재산이 든든한 중산층으로 결혼시키려 노력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첫번째 돈 많은 부자 콜린스와 두번째 남자 위컴, 세번째 남자 다시와 만나면서 총명하고 당당함으로 훌륭한 총각과 결혼합니다.
19세기 이전의 이야기 속에서 여성에게 권리와 선택은 없습니다. 여성은 높은 탑에서 기사를 기다리다가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온 기사를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작가 제인 오스틴은 이 책에서 여성이 언제나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존재이기를 거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9세기 초 등장한 ‘오만과 편견’의 당당한 주인공 엘리자베스의 탄생은 세계문학으로 지금까지 빛나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요.

그 뒤 문학 또는 영화 평론을 볼 때 ‘오만과 편견’, ‘엘리자베스’를 비유해서 쓰는 글을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유브 갓 메일’의 맥에게서도 ‘브리짓 존슨의 일기’의 브리짓에게서도 엘리자베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 문학은 단순히 읽는 즐거움말고도 다른 기쁨이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지혜를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해주며 같은 책을 읽은 사람과 토론의 기회를 줍니다.
읽어야 할 책들은 참 많습니다만 올해는 세계 문학 작품을 꾸준히 읽어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추천해준 맥 라이언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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