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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2.06.16 00:00
  • 수정 2017.08.16 10:29
  • 호수 423

당진읍 김현무 씨가 추천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세상에서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이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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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무(당진읍 읍내리)

- 쪾지은이 / 노희경
- 출판사 / 학민사
- 가 격 / 6,500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이름, 어머니!
바로 지금, 그 위대함을 실천해 보세요

나는 나이를 먹어도 죽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나 봅니다. 아니, 내 주변에서 죽음이 크게 자리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을 접하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과 내가 만약 그 상황이라면 이라는 가정도 해보면서 책이 주는 여유를 오랜만에 긴 시간 만끽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느낌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업어서 낮잠을 재워야하는 치매의 시어머니와는 딸보다 더 친구 같은 며느리이며, 명성은 있지만 욕심이 없는 무뚝뚝한 의사남편, 딸과 아들을 두고 있는 오십대 여인은 일산의 새집을 위해 분주합니다. 안주인의 색깔이 담긴 집을 지으려는 부단한 노력과 한시도 떨어져하기 싫어하시는 시어머니 덕에 그녀의 사는 모습에서는 자기를 위한 모습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 인희씨에게 오줌소태라는 병이 찾아왔습니다. 약을 받기 위해 찾아간 남편병원에서 남편 후배의 권유로 정밀검사를 받고 알게된 암 말기.
이 사실을 알고 식구들이 갖게 되는 실타래 같은 끝없는 생각들......

수술을 했는데도 기력이 없고 피를 토하는 자신을 보면서 죽음을 감지하는 인희씨는 이별을 준비합니다.
딸에게 “넌 나이고, 나는 곧 너다”라는 말을, 아들에게는 “며느리에게 전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끼던 반지를 남기고 남편에게는 자기를 화장하지 말고 묻어서 자식과 남편이 찾아오기 쉽게 하라는 말을 남깁니다. 그리고 자신이 없으면 더 천해질 시어머니를 데려가려고 시어머니를 이불로 덮어 버리는 인희씨를 보게됩니다.
남편은 자신의 무능력과 아내를 소심하게 대한 후회를 일산집을 치장하는데 쏟습니다. 잘 꾸며진 일산집을 본 아내는 말년에 자신에게 복이 있다더니 이런 복이라며 엷은 미소를 보이고 그녀의 새집에서 맞이하는 죽음과 짧은 기쁨은 일회성이나마 남편의 선물이며, 딸과 아들은 이제는 없어지는 어머니의 빈자리를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 책입니다.

오늘도 난 어머니와 일상을 같이 합니다. 책에서 받은 여운으로 뭔가 변했어야 하지만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을 하고 실천을 준비합니다.
어머니라는 이름의 위대함을 들어만 봤지 실천하지 않은 부끄러움을 감출 길 없습니다.

내일이 아닌 오늘, 바로 지금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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