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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2.07.07 00:00
  • 호수 426

[인터뷰] “외롭고 어려운 농가 도울 때 가장 보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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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성 배 / 서울대 사범대 농활대장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도울 때 가장 보람있었습니다.” 한 차례 쏟아 붓고 지나간 소나기로 드넓은 합덕 평야가 더욱 푸른빛을 띠며 맑게 빛나던 7월1일 오후. 농사일을 돕느라 바쁜 와중에 잠시 짬을 내어 합덕터미널 앞에서 쌀 수입 개방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던 김성배 서울대 사범대 농활대장은 서명에 참여한 주민들이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넬 때, 그리고 도움이 절실한 어려운 농가를 도울 때 가장 보람있고 가슴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가난과 외로움으로 깊게 주름진 독거 노인들을 도우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진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대구에서 태어나 농사일다운 농사일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김 군은 농활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농촌생활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논에서 피도 뽑고 밭에서 잡초도 제거하며 비닐 하우스, 양계장 등 농사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농활대원 모두를 독려했다고 한다.
대원들은 익숙하지 않은 농사일로 모두들 쩔쩔매고 있지만 벌겋게 달아오른 손과 발을 내색하지 않고 자신의 일처럼 성의껏 놀린다.
농사일을 돕는 와중에도 저녁이면 호별 방문을 통해 마을 주민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한 김 군은 농촌의 어려움을 피부로 깨달았고 농업을 지키는 일에 함께 나서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분반활동에도 힘을 기울인 이번 농활에서 일이 끝나기도 전에 기다리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한결 정겨움을 느꼈다고 한다.
김 군은 학원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2백여명의 학생들이 무더기로 징계될 상황에 처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농활을 강행한 만큼 더욱 보람있는 농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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