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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2.07.07 00:00
  • 호수 426

행담도 현지 주민 생계대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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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전 내주며 생계대책으로 약속받은 횟집 건립 늦어져

행담도개발(주) “임시대책으로 공사장 간이식당 운영 등 최선”

행담도 개발로 터전을 잃은 현지 주민들이 도로공사와 행담도 개발을 상대로 당초 약속했던 횟집 및 건어물 상가 건립계획을 이행하라며 생계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속도로 휴게소로 개발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주로 맨손어업에 종사하며 대대로 살던 행담도의 현지 주민들은 본격적인 개발과 함께 도로공사에서 얼마간의 건물 보상비와 이주비를 받고 터전을 내줬다. 또한 생계대책으로 횟집 및 건어물 상가분양을 약속받았다.
주민 공동명의로 30평 규모 횟집 2개, 개인별로 5평 규모 횟집 16개를 지어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러나 휴게소와 같은 시기에 완공될 것이라던 횟집건물 건립은 계속 늦어졌다.
도로공사로부터 토지를 임대해 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행담도개발(주)는 횟집이 건립되기까지 한시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가건물을 지어주기로 하고 급한대로 공사장 간이식당을 운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손님이 줄자 생계난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2000년 4월 문을 연 공사장 간이식당은 손님의 감소로 작년 11월부터 4개월동안 문을 닫기도 했다.
다급해진 주민들은 주변 갯벌에서 채취한 바지락을 휴게소 부근에서 파는 등 일종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행담도 공사현장에서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집단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주민대표인 정선영씨(60)는 “약속했던 횟집 건립이 늦어진다면 임시상가라도 빨리 지어줘야 하는데 행담도개발(주)에서 좀처럼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생계터전을 잃은 상태에서 마땅한 대책이 없는 현지 주민들 모두 심각한 생계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행담도개발(주)에서는 최대한 노력하고 있음에도 주민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담도개발(주)의 이갑수 팀장은 “횟집과 임시상가 건립 전까지 공사장 간이식당을 운영하도록 했으나 수차례 음식의 질 개선 요구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휴게소 음식을 선호하면서 주민 불만이 커졌던 것 같다”며 “주민들과 약속했던 당사자는 도로공사로 행담도개발(주)에 항의할 사안이 아니며 우리도 최대한 횟집과 임시상가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도로공사에서는 행담도개발(주)가 해결할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도로공사 민자사업처의 함은호 과장은 “현지 주민들에게 분양하기로 된 횟집건립은 행담도개발(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행담도개발(주)에서 명확한 생계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을 경우 휴게소 앞에 파라솔을 치고 바지락이라도 팔겠다고 밝히고 있어 파문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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