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을 보면 행복해진다(사진)
「내 생애 가장 특별한 선택 농촌으로의 귀환」
- 지은이 / 이선희
- 펴낸곳 / 민미디어
- 값 / 8,500원
이성계
- 당진군 농업기술센터
-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재)
삭막한 도시!
고층 빌딩이 날로 치솟아 오르고 회색도시엔 오늘도 수 많은 낯선 이웃들이 빠삐 움직인다.
그러나, 그들 가슴 마다에는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으리라!
그래서인지 몰라도 요즘 그린투어리즘과 팜스테이, 농촌체험형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날로 어려워가는 농촌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영원한 고향, 농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풍요롭게 가꿔 대대손손 보전해야 할 의무가 위정자를 비롯한 전국민에게 있다고 확신한다.
「내 생애 가장 특별한 선택 농촌으로의 귀환」은 농심에 메말라 있는 현대인에게 시원한 청량음료와 같은 책으로 권하고 싶다.
도시민들은 한번쯤 ‘갑갑한 도시를 벗어나 푸르른 농촌에서 채전을 일구며 땀흘린 만큼의 보람을 맛보며 자연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으리라.
이 책은 방송작가였던 이선희씨가 고향인 옥천으로 내려가 포도농사를 지으며 농촌에서 체득한 내용을 자전적으로 써내려간 에세이다.
특히 여성의 몸으로, 또한, KBS를 비롯한 각종 방송 등에서 300여 편의 작품을 써온 인기 작가란 타이틀을 버리고 귀농을 선택한 작가의 의지에 감명을 받았다.
‘행복은 무엇보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는 용기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작가의 소신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의 내용은 1999년도에 고향 옥천으로 내려간 이래 4년간의 농사 생활을 정리한 것으로 현재 한국 농촌의 생생한 한 단면 즉, 고향에 있는 우리 이웃, 친척들의 하루 하루가 방송작가다운 깔끔한 글로 엮어져 있으며, 세산리 사람들 인생 풍경화 / 땅은 열매로 말한다 / 마흔 살 노처녀의 전원일기 / 옥천을 알면 농촌이 보인다 등 네편의 이야기와 에필로그로 구성돼 있다.
농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함과 농촌의 중요성을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 주는 것이 우리네 고향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고 그러면서도 농부들에게 감사하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무감도 느낄 수 있다.
농촌에 대한 관심과 그들의 소박한 삶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이정표로 이 책이 더 많이 읽혀지길 바라며 특별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필독하여 농심함양을 통한 전인적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책소개
- 입력 2002.09.29 00:00
- 수정 2017.08.16 10:14
- 호수 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