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webmaster@djtimes.co.kr)
누구나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을만한 추억 한가지쯤은 가지고 산다.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자식 키우는 어려움이야 말로 다해 무엇하랴만은 그 기쁨 또한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느지막이 그 기쁨을 남들보다 두배로 누리고 있는 나로서는 웃음이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다. 6년전 도인이 와서 사주를 본 적이 있다. “마흔 살에 귀한 자식을 낳는다”는 는 말을 듣고 웃어 넘기고 말았는데, 그 말이 맞아떨어질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나이 마흔에 얻은 막내는 내 삶에 내려진 또 하나의 보석이었다. 막내가 태어나면서 다섯 식구가 된 우리 집은 더욱 활기가 넘쳤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남들이 누리고 있는 기쁨을 두배로 맛보게 되었으니 잔치를 후하게 여는 것은 당연했다. 막둥이 돌 때는 자그마치 쌀 한가마니로 떡을 해서 잔치를 벌였고 금줄도 화려하게 꾸며서 쳤다. 첫번째 사진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우리 가족들과 찍은 사진이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세상에서 제일 큰 부자가 된 느낌이다. 두번째 사진은 막내가 태어났을 때 걸어놓은 금줄. 세번째 사진은 우리 부부가 아이들이 해맑고 올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걸어놓은 액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