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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자 - 구자국(송악면 가교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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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과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넉넉하지 못했던 시절, 그래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고락을 같이 했기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첫번째 사진은 월사금도 못낼만큼 가난했던 초등학교 시절. 나에게 도움을 많이 준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가난했지만, 그 시절에는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를 갖고 살았다.

비록 몸이 힘들었지만 내가 맡은 일에는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농사를 지으면서 겸업으로 이발소을 하기도 했다. 두번째 사진은 서해안고속도로로 사라진 옛집에서 명랑이용원을 운영할 때다.

그 당시에는 전기가 보급되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었다. 동네에서 발벗고 나서서 전기를 끌어오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 누가 해 주기를 바랄수만은 없었다. 내가 발로 뛰기로 작정을 하고 전화사업(전기보급사업) 추진위원을 맡아 이장을 쫓아다니면서 동분서주한 끝에 우리 동네에 전기를 끌어오는데 성공했다. 당시 내 손으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과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뒤 이장을 맡아 새마을금고를 운영하기도 했고 전기가 들어오면서 구판장을 차리기도 했다. 눈에 보이는 일은 편하고 힘들고를 가리지 않았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당시의 내 생활신조였고 지금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번째 사진은 그렇게 생활해오면서 꾸려온, 내가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우리 가족들이다.
왼쪽부터 큰아들 구본주(33), 나, 큰며느리 박선미(33), 작은며느리 이은숙(26), 아내 이정희(55), 작은아들 구본남(31), 그리고 2명의 손녀들.

구자국 / 송악면 가교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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